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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돌풍…칸필름마켓은 한국영화 잔칫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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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팔레 드 페스티벌 지하, 미로처럼 조성된 부스서 영화 거래
'헤어질 결심' '헌트' '강남 좀비' 등 주목할만한 한국영화 16작품 선정

K-콘텐츠 돌풍…칸필름마켓은 한국영화 잔칫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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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국제영화제에서는 영화를 사고파는 필름마켓도 함께 열린다. 칸영화제 메인 건물인 팔레 드 페스티벌 지하에서 바이어들이 미로처럼 조성된 부스를 누비며 영화를 거래한다. 올해 참가 규모는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영화관을 폐쇄한 중국 등에서 불참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6일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무게중심이 바뀌었다"면서도 "여전히 많은 바이어와 온라인 미팅을 한다"고 말했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관계자는 "온라인 미팅 비중이 절반가량"이라며 "오프라인과 온라인 스크리닝(소수 영화 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는 시사회)을 함께 진행한다"고 전했다.

한국영화를 향한 관심은 유독 높아졌다. 영화 ‘기생충(2019)’, 드라마 ‘오징어 게임(2021)’ 등의 세계적 흥행으로 문의가 빗발친다. NEW(콘텐츠판다) 관계자는 "마켓 초기부터 많은 바이어가 구매 의사를 밝혀왔다"며 "높아진 K-콘텐츠 위상을 실감한다"고 설명했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관계자도 "북미·유럽 영화만 취급하던 회사들까지 한국영화를 수입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칸영화제 소식을 전문 보도하는 스크린 데일리는 올해 마켓에서 주목할 한국영화를 열여섯 작품이나 선정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두고 소개했다. 경쟁부문에 초청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를 비롯해 이정재 감독의 ‘헌트’,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신연식 감독의 ‘카시오페아’, 이수성 감독의 ‘강남 좀비’, 이승준 감독의 ‘화사한 그녀’, 장항준 감독의 ‘리바운드’, 박범수 감독의 ‘싱글 인 서울’ 등이다.


이미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은 170개국 이상에서 상영될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전자의 북미 배급은 네온이 맡는다. 미국과 캐나다에 ‘기생충’을 소개해 큰 수익(약 685억 원)을 낸 배급사다. 대표인 톰 퀸은 봉 감독의 영화가 세계적 관심을 받기 전에 ‘괴물(2006)’, ‘마더(2009)’, ‘설국열차(2013)’, ‘살인의 추억(2003)’ 등을 극장에 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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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관계자는 "프랑스 메트로폴리탄과 일본 가가, 독일 코치필름, 스웨덴 트리아트, 네덜란드 셉템버 필름, 홍콩 에드코필름, 호주 매드맨 필름 등 세계적인 회사들이 일찌감치 구매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별로 맞춤형 전략을 짠 뒤 현지 개봉일을 확정할 계획"이라면서 "일본과 프랑스는 이미 다음 달 24일과 12월로 개봉일을 각각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칸영화제에 초청받지 못해도 불티나게 팔리기는 매한가지다. 복수 관계자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헌트’와 ‘외계+인’, 박훈정 감독의 ‘마녀2’, 이해영 감독의 ‘유령’, 김경원 감독의 ‘젠틀맨’, 류승완 감독의 ‘밀수’, ‘강남 좀비’, 김성제 감독의 ‘보고타’, 박희곤 감독의 ‘타겟’, 홍원기 감독의 ‘서울괴담’ 등이 이미 계약을 마무리하거나 추가 계약을 앞두고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4분 44초’ 등 기존 영화의 틀을 벗어난 숏폼 콘텐츠까지 높은 관심을 받는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배급사 관계자는 "많아진 계약 건수보다 서구권에서 높은 가격을 제안한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공동제작, 리메이크 투자 등 다른 형태의 미팅도 많이 진행했다. 배급을 넘어 한국영화와 함께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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