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객인 척 예식장 들어가 축의금 훔친 50대, 경찰에 붙잡혀

예식장 혼잡한 틈 타 축의금 가방 등 절도
경찰, 범행 동기 등 조사 후 검찰 송치 방침

결혼식장에서 가방을 훔쳐 달아나는 A씨. 사진=독자 제공(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하객 행사하며 예식장에 들어간 뒤 장내가 혼잡한 틈을 타 축의금을 훔쳐 달아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청주청원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씨(59)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청주의 한 예식장에서 하객 행세를 하며 축의금이 든 가방과 명품 등 53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하객들이 신랑신부와 기념촬영을 하려고 무대로 나간 틈을 타 이들이 좌석에 놓아둔 가방과 금품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 지난 17일 청주시 청원구의 한 거리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총 5회에 걸쳐 총 18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지난 1일 광명시의 한 예식장에서도 부조금이 든 가방을 비롯해 수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A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