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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 골퍼’ 박주영 "필드는 잠시만 안녕"…‘출산 휴가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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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오른쪽)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조별리그 1차전 1번홀에서 티 샷을 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박주영(오른쪽)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조별리그 1차전 1번홀에서 티 샷을 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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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강원도)=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지난해 두산매치플레이 준우승자 박주영(32·동부건설)이 잠시 필드를 떠난다.


18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골프장(파72·635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조별리그 1차전을 마친 뒤 "이 대회를 끝내고 출산 휴가를 신청할 생각"이라고 털어놨다. 지난 겨울 결혼한 뒤 임신을 했다. 9월 출산 예정이다. 애초 6월2일 열리는 롯데오픈까지 치른 뒤 출산 휴가를 낼 예정이었지만 마음을 바꿨다. "지난주부터 몸의 변화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박주영이 바로 언니 박희영(35·이수그룹)과 함께 한국 여자 골프를 대표하는 ‘자매 골퍼’다. 박희영은 200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해 통산 3승을 수확했다. 박주영은 2010년 1부투어에 합류해 우승은 없지만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준우승 2회를 포함해 6차례 ‘톱 10’에 진입했다. 상금 17위(4억3894만원)다. 올해 대회에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모두 출전했다. 7개 대회 연속 등판이다.


박주영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경은(22)을 7홀 차로 대파했다. 12번홀(파5)에서 일찌감치 경기를 끝냈다. "체력을 아낄 수 있어 다행"이라면서 "적당히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혼과 임신에도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박주영은 "비거리는 눈에 띄게 줄었다"며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린 건 아니지만 이번 대회를 마친 뒤 출산 휴가를 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춘천(강원도)=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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