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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취임 후 호남만 20회 방문…외연 확장에 집중

최종수정 2022.05.18 11:40 기사입력 2022.05.18 11:29

광주는 총 12회 찾아…국민의힘 관계자 "단일 도시로는 제일 많이 가"
18일에도 제42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월3일 오전 전남 신안군 압해읍 청년회관에서 열린 신안군 주민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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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공식 일정으로만 광주를 총 12회 방문했다. 지역을 호남으로 넓히면 총 20회나 된다. 한 달에 한두 번은 호남으로 향해 국민의힘 외연 확장 노력에 힘쓴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해 6월14일부터 이날까지 총 12회 광주를 찾았다. 일수로 따지면 14일이다. 방문 지역을 호남으로 확대하면 총 20회(25일간)로 늘어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단일 도시로는 광주에 제일 많이 갔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호남행은 취임 후 공식 일정 첫날이었던 지난해 6월14일부터 시작됐다.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곧바로 광주 철거 현장 붕괴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로 향한 것이다. 보수정당의 대표로서는 '파격 행보'로 평가 받았다. 나흘 뒤인 6월18일에는 군산, 전주, 새만금 등을 방문해 당의 '서진(西進)정책'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후로도 이 대표는 '호남 민심 잡기'에 집중했다. 지난 2월1일에는 설 해맞이로 광주 무등산 올라 '지역구도 타파'를 강조했고, 같은 달 22일에는 대기업 복합쇼핑몰 유치 광주시민회의와 '국민의힘과 함께하는 복합쇼핑몰 유치 공동대응 간담회'를 개최했다. 3월4일에는 광주로 찾아가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마쳤다. 이 이외에도 호남 다도해 지역을 돌며 '국민통합' 및 '전남 발전'을 외친 바 있다.


이 대표의 행보는 결과로 나타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호남에서 역대 보수 정당 후보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광주 12.72%, 전북 14.42%, 전남 11.44%의 득표율을 보였다.

이날도 이 대표는 윤 대통령, 국민의힘 의원들과 제42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을 기리기 위한 정부여당의 첫 걸음이 국민통합의 상징적인 행보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이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누가 대통령인지, 누가 당 대표인지와 관계 없이 역사와의 진실한 대화는 꼭 이어나가야 한다"며 "노태우 정부의 5공 청문회와 김영삼 정부의 5·18 특별법에서 시작한 5·18에 대한 우리 당의 행보가 절대 퇴보하지 않도록 항상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기념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소감' 질문이 나오자 이 대표는 "저희가 오늘 선택한 변화, 그리고 당연히 걸었어야 하지만 늦었던 변화는 다시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 불가역적 변화였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보수 정권에서 합창이 아닌 제창 형식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 것은 이례적인 모습이다.


이 대표는 또 "보수 정당에서 더이상 이념 논쟁을 무기 삼아 정쟁화하지 않겠다는 걸 적어도 제 지도부가 출범한 이후 잘 지켜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제 저희도 광주, 호남에서의 과오를 딛고 지난 대선 때 그랬던 것처럼 지역 일자리와 산업 등 발전 문제를 놓고 당당히 더불어민주당과 겨룰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이 대표의 모습에 '진정성 있다'는 평이 나온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 정도면 진정성 있는 모습이라고 봐야될 것"이라며 "광주는 민주주의와 평화의 상징 및 심장부로 볼 수 있는데 방문을 통해 전국적으로 중도 확장을 꾀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도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호남 끌어안기에 앞장섰던 것을 이 대표 본인이 확장·발전시키겠다는 의미를 품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통합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얘기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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