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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반대편에 전해진 온기…삼성서울병원, 아이티 '선천성 심장병' 환아 6명 수술

최종수정 2022.05.17 09:02 기사입력 2022.05.17 09:02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다 최근 재개, 올해 10년째
현지 치료 어려운 선천성 심장질환 수술해 건강 회복

아이티 어린이들의 퇴원을 축하하기 위해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이 마련한 기념행사. 아이들은 20일 아이티로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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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2020년 5월 아이티에서 태어난 맥클레이(2)는 선천성 심장병인 '활로씨 4징'이라는 병을 진단받았다. 수술하지 않으면 40세 이전에 95%가 사망하고, 동반 기형이 없다면 2세 전에 수술을 받아야 2~3% 수준으로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병이다.


하지만 맥클레이는 어려운 형편은 물론 현지의 열악한 치료 여건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 다른 아기들은 걸음마가 한창일 때 걷기조차 어려웠고, 조금만 움직여도 간혹 무산소 발작을 일으켰다. 갑자기 찾아온 심한 통증에 울음을 터트리는 맥클레이를 보며 부모는 애만 태워야 했다.

그랬던 맥클레이 가족에게 한줄기 빛이 찾아들었다.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과 오륜교회(다니엘기도회)의 후원으로 맥클레이는 한국을 찾아 무사히 심장 수술을 마쳤다. 맥클레이는 물론 심실중격결손, 폐동맥협착이 심했던 아이티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6명이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오는 20일 아이티로 돌아가는 아이들을 위해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아이티 환아 가족을 대표해 맥클레이의 어머니는 “삼성서울병원 의료진과 더불어 후원해 준 한국의 많은 분들에게 모두 감사하다. 맥클레이의 심장수술은 기적이고, 성공이며 꿈만 같다”고 감사를 표했다.


삼성서울병원이 아이티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수술을 지원한 것은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소아심장질환을 담당하는 소아청소년과 송진영 교수를 비롯해 심장외과 전태국, 양지혁 교수 등 심장뇌혈관병원 의료진들이 2013년부터 힘을 보태왔다.

최근 2년간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다시 아이들을 초청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삼성서울병원은 코로나19로 엄격해진 비자발급 절차에서 아이티 어린이들의 보증기관이 되어주는 등 이들을 초청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아이들을 수술한 양지혁 심장외과 교수는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도움주신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어 의료진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선천성심장병팀장 송진영 교수는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은 함께하는 진료, 모두의 행복을 추구한다”면서 “지금껏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멀리 떨어진 해외 환자들이라도 안타까운 심장병 환자들이 있다면 이들을 살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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