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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실 옆 대통령실…'똑똑' 노크만 하면 보고 시작 [용산시대 일주일]

최종수정 2022.05.17 14:58 기사입력 2022.05.17 12:15

"상호밀착형, 효율성 실감"
보고서 없이 현안 논의
부속실 거치지 않고 다니니
격의없는 소통 가능해져

"공간이 의식 지배"
7일간 4차례 언론 접촉
주말엔 시장서 시민들 만나
참모진도 각계 소통의지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형식과 절차에 구애받지 말고,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언제든지 문을 두드리라고 말했다. 실제로 집무실 문을 두드리고 안으로 들어가 대통령을 뵈었다."


과거 청와대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새로 생긴 용산 대통령 집무실의 모습을 이같이 설명했다.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용산 청사 5층에는 경제, 홍보, 사회 등 수석비서관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집무실과 가장 가까운 경제, 사회수석실에서는 불과 열 걸음도 채 되지 않는다. 대통령 취임 일주일, 용산 대통령실의 문턱은 청와대보다 현저히 낮아진 건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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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무실 노크하고 대통령 보고"=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청와대를 용산 국방부청사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하면서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고 했다. 한 번 들어가면 빠져나오기 어렵다는 얘기다. 윤 대통령의 말대로 집무실 근처에 참모들을 두면서 일의 효율성과 소통 개방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졌다는 평가다.


청와대의 경우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본관과 참모진들이 근무하는 여민관, 기자들이 있는 춘추관이 각각 다른 건물로 분리돼 있다. 여민관에서 본관까지는 직선거리로 500m가량 떨어져 있다. 이 때문에 과거 청와대에서는 참모진들이 회의를 거쳐 만든 결과물을 부속실에 연락해 대통령과의 면담 시간을 조율했고, 급한 보고의 경우 청와대 경내에서 자동차나 자전거를 타고 이동해야 했다. 외부 접촉과의 접점인 부속실은 문고리 권력화돼 갔다.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공약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여민관에 별도 집무실을 두고 이용하기도 했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5층에는 집무실을 비롯해 정무·시민사회·홍보·경제·사회 수석비서관, 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경호처장실이 모두 있다. 대통령실 공간은 미국 백악관을 참고했다. 참모진은 현안이나 보고 내용이 있으면 부속실을 거치지 않고 대통령 집무실을 노크하고 보고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일주일 동안 몇 차례 보고를 위해 대통령 집무실 문을 두드리고 들어갔다"며 "윤 대통령이 강조한 소통을 실감하고 있다"고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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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메모지 양식도 상관없다"= 또 다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를 ‘상호밀착형 집무공간’으로 표현했다. 가까운 거리에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격의 없이 토론하고 미팅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얘기다. 윤 대통령의 서울중앙지검장·검찰총장 시절 참모로 함께 근무한 한 법조인은 "윤 대통령은 참모나 부하직원들에게 관련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취임 전부터 효율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업무 형태를 당연히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형식주의 타파로도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진에게 보고 내용을 서류양식으로 굳이 갖출 필요가 없다는 점을 당부했다고 한다. 이 고위 관계자는 "‘보고할 내용 있으면 서류를 다 갖추고 오지 않아도 좋다’는 대통령의 당부가 있었다"며 "‘메모지에 현안 관련 사항을 적어서 방으로 찾아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일의 형식보다는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행되는 방향을 추구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취임 일주일 동안 윤 대통령 소통의 접점은 참모진 외에 언론, 대중으로 넓어졌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7일 동안 네 차례 언론을 직접 접촉했다. 취임 다음날 대통령실 1층으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즉문즉답 시간을 가지면서 통합의 가치 설명했고 지난 12일에도 용산 청사 지하로 출근하면서 기자들 질문에 답했다. 14일엔 윤 대통령이 1층 기자실을 둘러본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고, 전날인 16일 여의도 국회 시정연설을 마친 후에도 언론을 만나 연설 소감 등을 밝혔다. 취임 8일차인 이날도 청사 출근길에 만난 기자들과 장관 인선 등에 대해 간단한 현안 질의응답을 나눴다.


지난 주말에는 백화점과 시장을 들러 시민들을 만나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출퇴근하는 대통령에게 초점을 맞추며 "지금까지 일반 시민들에게 대통령의 출퇴근하는 모습이 이처럼 투명하게 공개된 적이 있었던 적은 없다"며 "청와대 아방궁에 있으면 대통령의 출퇴근 모습은 알 길이 없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참모진도 각계각층 소통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참모진의 점심시간 제한을 없앴다. 민심을 가감 없이 파악해 국정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수석비서관실은 대통령 본집무실을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2층 정식 집무실 공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주요 참모진들의 업무 공간도 이동할 전망이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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