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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주로 불리던 LG생건, 부진한 실적에 주가 역대급 굴욕

최종수정 2022.05.15 11:43 기사입력 2022.05.1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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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황제주'의 대표격으로 꼽히던 LG생활건강 이 굴욕을 맛봤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실적악화가 주가 급락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13일 LG생활건강은 전거래일보다 0.43% 오른 69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인 12일에는 68만원까지 내려가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는 무려 7년 전 주가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한 때 LG생활건강은 1주당 무려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로 군림했왔다. 지난해 7월1일 기준 LG생활건강의 주가는 178만4000원으로 최고가로, 이 때 이후로 꾸준히 하락세다. 고점에 매수했다면 수익률은 -61.10%다.


LG생활건강의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는 실적 부진이 꼽힌다. 지난 11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LG생활건강은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75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2.6% 감소했다. 같은기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9.2%, 56% 감소한 1조 6450억원, 113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를 밑도는 성적표로 '어닝 쇼크'다.


특히 LG생활건강의 버팀목이었던 화장품 부문의 매출 하락세가 직격탄이 됐다. 면세 매출은 68% 하락, 중국법인 매출은 32% 추락했다. 이는 중국 화장품 소매시장 및 국내외 경쟁사와 비교해도 크게 부진한 실적이다.

이에 증권업계는 LG생활건강에 대한 눈높이를 줄줄이 하향했다. 삼성증권은 기존 115만원에서 63만원(-45.22%)으로, DB금융투자는 110만원에서 70만원(-36.36%)으로 내렸다. 메리츠증권은 100만원→70만원, KB증권 100만원→ 75만원, 다올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은 100만원→80만원, 케이프투자증권 140만원→88만원으로 줄하향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봉쇄가 길게는 10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난해 베이스가 높았던 면세점 및 현지 사업의 경우 2분기에도 다소 보수적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2분기부터는 실적회복이 기대된다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은 증권사들도 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올해 초부터 화장품과 생활용품의 가격을 인상했다"며 "제품 가격 인상 효과가 2분기부터 가시화될 것이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중국의 봉쇄 해제가 가시화될 경우 펀더멘탈과 주가 센티먼트 회복도 빠르게 전개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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