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차관급 인사 발표…2차관만 빠진 이유는?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13일 윤석열 정부의 첫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급 인사가 발표된 가운데, 3명의 차관급 중 유독 ICT 담당 2차관은 빠져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오전 대통령실은 오태석 1차관,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 등이 포함된 차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오 1차관은 1968년생으로 전주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영국 서섹스대에서 기술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5회로 관직에 입문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지원단장,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조정관을 역임했다. 앞으로 연구개발제도(R&D), 기초 원천 기술ㆍ바이오ㆍ의학, 우주 등 1차관실 업무를 수행한다.
주 본부장은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같은 서울대 재료공학과에 재직 중인 교수 출신이다. 1965년생으로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금속 공학 박사를 취득했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원장을 역임했다. 반도체ㆍ전자소자 신뢰성과 하이브리드 재료, 전자재료 등을 주로 연구한 반도체 및 재료공학분야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대학기술산업지원단 단장, 서울대 재료공학부 학부장 등을 거쳐 대한금속재료공학회 이사, 한국마이크로전자ㆍ패키징학회 이사 및 부회장, 정부 소재ㆍ부품ㆍ장비 경쟁력 위원회 산하 소재ㆍ부품 전문위원 등을 맡았었다.
문제는 ICT를 담당할 2차관 인사가 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초 과기정통부 안팎에선 오 1차관, 주 본부장과 함께 A 국장의 2차관 내정설이 퍼져 있는 상태다. 그러나 A 국장은 이날 발표된 차관급 인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일각에선 윤석열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초기 ICT 전문 인력을 파견받지 않았던 것과 연관시켜 'ICT 홀대론'이 제기되고 있다. 하루 빨리 실무 총책임자 격인 2차관이 임명되어야 정부의 ICT 분야 행정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는 상황에서 뚜렷한 이유없이 차관 인사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수ㆍ공채 위주의 기존의 관행을 벗어난 파격적 인사 시도가 내부 반발에 부딪힌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과기정통부는 물론 정부 부처 전체에서도 국장급이 차관으로 곧바로 승진한 케이스는 없다. A 국장은 공채가 아닌 1997년 박사 특채로 공직에 뒤늦게 입문했다. 행정고시 기준으로는 40.5회 정도다. 이에 따라 A 국장이 차관으로 승진하게 될 경우 7~8명 이상의 선배들이 자리를 내놔야 해 내부 논란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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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관계자는 "차관 인사가 하루 빨리 나야 안정적으로 업무 추진이 가능한 상황이어서 일부라도 난 게 다행"이라며 "일부 인사에 대해서는 부처 내에서 워낙 말이 많고 현실적 문제도 있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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