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전, 공방, 비판, 경남지사 후보 토론회 … 차기 도지사감 누구?
가덕도 신공항·부울경 메가시티 등 양문석·박완수·여영국 3파전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KBS 창원총국 경남도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가 지난 11일 오후 7시부터 90분 동안 생중계됐다.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와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참석해 도정 운영 방향과 경제 분야 등에서 정책 대결을 펼쳤다.
세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과 부울경 메가시티 등 지역 현안과 쟁점, 후보 자질 등을 주제로 설전을 벌였다.
가덕도 신공항 사업성 논란에 대해 박완수 후보는 “동남권 신공항, 관문 공항 필요성은 이전부터 나온 이야기”라며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도 포함된 만큼 논란을 제기하기보다 어떻게 착실하게 잘 준비해서 최적의 대안을 실현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사람과 물류, 화물과 정보가 모두 모이는 곳이 될 것”이라며 “비즈니스의 중심지가 되고 새로운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영국 후보는 “작년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없었으면 민주당에서 졸속 처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치 논리가 우선돼 경제성에 관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추진돼 애물단지가 될 테니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업비는 예상보다 두 배가 더 드는데 화물 수요, 여객 수요는 예상보다 절반 수준”이라며 사업 추진을 반대했다.
이어진 부산울산경남특별연합의 메가시티 출범에 관한 주제토론에서 양문석 후보는 박완수 후보의 신중론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정쟁 이슈, 당내 경선용 이슈가 아니라 생존의 이슈”라며 “메가시티를 하지 않겠다고 차라리 이야기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적극적으로 협조하든지 하라”고 말했다.
“부울경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국토 균형발전의 핵심적 요소란 점에 크게 동의한다”며 “신공항 문제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풀어가는 것이 매우 불만”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완수 후보는 “메가시티의 실체는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라며 “경남은 부산과 다른데 서부경남 발전을 위한 대안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특별지자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규안안 등에 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부울경이 같이 연합하게 되면 부산 주변에 있는 인프라만 확충되고 결국 부산 중심으로만 발전할 것이니 충분히 대비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영국 후보는 “인구와 교육, 일자리 경제, 의료 모든 분야가 지금 수도권으로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고 있는 현상을 그대로 둔 채 그냥 부울경 메가시티를 추진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산업 경쟁력, 도시 경쟁력,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전략적 차원에서 메가시티 추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 후보는 법인세와 상속세, 소득세 등 세제를 지방을 살리고 유리하게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공감했으나 내세운 개편 방안은 다소 달랐다.
양 후보는 “수도권 세율과 지방 세율이 똑같아지면 기업 유치나 기업 유치는 정말 힘들다”라고 했으며 박 후보는 “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하고 사업과 규제를 완화해 기운을 살려서 더 많은 투자를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 후보는 법인세 인하는 신중해야 하지만, 수도권에 대한 강력한 규제로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기업을 지방으로 옮겨가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자질과 정책, 공약 검증에서는 날카로운 공방이 이어졌다.
양 후보는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창원시장 재임 당시 “로봇랜드는 이주영 탓, 비음산 터널은 홍준표 탓”을 하지 않았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여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노동 중심 경남에서 반노동, 배제적 시각으로 어떻게 도정을 이끌어 갈지 걱정된다”며 비꼬았다.
박 후보는 “당시 이주영 해수부 장관에게 직접 공사비 지원 요청을 했으나 적극적 지원을 하지 않았다”며 “로봇랜드는 경남도가 주관하는 것이며 비음산 터널 건은 홍준표 대표 탓을 한 적 없다”며 사실을 정확하게 알고 말하라고 대응했다.
“민주당에는 민주가 없고 정의당에는 정의가 없다”며 “전 정부의 비리를 덮기 위한 검수완박에 정의당 소속 6명이 전체 찬성표를 던졌는데 과연 정의당은 약자를 대변하는 정당이 맞냐”고 비판했다.
상대 후보의 공격에 날을 세우던 세 후보는 토론을 마치며 도민을 향해 지지를 구했다.
여영국 후보는 “코로나 재난을 겪으면서 많은 영역에서 돌봄의 필요성은 커졌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꿋꿋이 일하는 이들의 처우는 전혀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나빠지고 있다”며 “이런 분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정치와 행정이 안아?주지 않고 너무 소홀하다”고 말했다.
“거대 양당의 대립 정치는 커진 반면, 다양한 요구를 수용해야 할 정치는 더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라며 “거대 양당을 번갈아 선택했던 과거와 결별하고 도민 편에서 일했던 여영국이 균형추가 될 테니 꼭 선택해 달라”고 전했다.
양문석 후보는 “경남이 국민의힘의 텃밭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작대기만 꽂아 놔도 당선되는 경남이다”라며 “정상적인 경쟁을 할 수 있는, 잘하면 밀어주고 못 하면 끌어내리는 선거의 기본 정신에 가까운 경남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도, 시, 군의회에 들어가며 부정부패가 사라지고 유권자를 중심으로 정책 대결이 펼쳐진 것처럼 긍정적 효과가 퍼져나가고 경쟁하는 정당 정치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국힘당의 텃밭이란 오명을 더불어민주당이 싹 정리하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박완수 후보는 “경남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가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라며 ▲경남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 ▲경남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확실하게 지켜낼 것 ▲도민들의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주체별 맞춤형 복지 실현할 것 ▲경남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릴 것 ▲경남의 균형발전을 위한 도로와 교통, 철도 인프라를 확충할 것이라고 공약을 내세웠다.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와 협력하며 과거에 잃었던 경남의 명예를 되찾고 경남을 대한민국에 우뚝 세우겠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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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남도지사 후보 토론회에 이어 12일 오후 7시에는 경남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가 열려, 김상권 후보와 박종훈 후보가 열띤 공방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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