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시]예상치 웃도는 美 4월 CPI…국내에도 충격파 예상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발표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미 증시를 강타했다.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6.63포인트(1.02%) 떨어진 3만1834.1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5.87포인트(1.65%) 하락한 3935.1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3.43포인트(3.18%) 밀린 1만1364.24을 기록했다.
미국의 4월 CPI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올라 전월 기록한 8.5% 상승보다 그 폭이 감소했다. 아울러 전월대비 상승률은 0.3%로 집계돼 전달 기록한 1.2% 상승을 밑돌아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은 확인됐다. 하지만 4월 CPI가 전문가 예상치인 8.1%를 웃돌자 높은 수준의 물가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로 미 증시가 하락한 점은 12일 국내 증시에 충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미국의 4월 CPI와 근원 CPI가 시장 예상치를 모두 상회하고 지표 항목 중 월세와 임금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되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고조됐다. 나스닥 폭락 등 미 증시의 반응에서 확인할 수 듯 이달의 주요 변곡점이었던 4월 CPI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불안심리가 진정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4월 CPI와 근원 CPI가 모두 예상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한 가운데 주거비 뿐만 아니라 항공료 등 서비스 품목 관련 물가가 리오프닝 수요와 맞물리면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현재의 인플레이션은 우크라이나 사태, 공급난에서만 유발된 것이 아니라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발생하고 있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불안감으로 연결되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도 인플레이션 불안심리 속 미 증시 약세, 옵션 만기일에 따른 현·선물 수급 변동성에 영향을 받으면서 하락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가상화폐 시장의 대부분의 가상화폐가 폭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성장주에게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위험관리의 필요성이 커진 구간이지만 최근의 국내 증시 급락은 패닉셀링(공포에 의한 투매)인 만큼 장중 저점 및 기술적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어 지수의 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미국 4월 CPI는 상승폭이 둔화됐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달 발표된 전월 대비 0.3%에서 0.6%로 상승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6.5%에서 6.2%로 떨어졌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르렀음을 시사한다.
그렇지만 예상을 상회한 4월 CPI수치와 물가의 3분의 1일 차지하는 주거비용이 임대료를 중심으로 1991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한 점은 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을 약화시켰다.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에 대한 전망은 유지됐지만 임대료 및 식품 가격 상승에 따른 생활비 위기와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됐다.
미 증시에서 높은 수준의 물가로 생활비가 부족해지면 팬데믹 시기 일상적으로 누리던 여유가 사라질 것이란 우려로 인해 수혜 업종이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서도 기술주 중심 매물 출회로 이어질 가능성을 키웠다. Fed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약화될 가능성 또한 크지 않아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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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중국의 적극적인 경기 및 증시 부양 정책이 지속되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이 현실화 되고 있다는 것 등은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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