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북 SLBM발사용 잠수함은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북한이 7일 쏜 신형 단거리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은 한국과 일본을 겨냥한 구형 잠수함에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로미오급(1800t) 20여척, 상어급(325t) 40여척, 연어급(130t급) 10여척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핵위협방지구상(NTI)은 북한이 적게는 64척에서 많게는 86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중에 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은 2000t의 고래급(신포급) 1대다.
신포급 잠수함은 발사대가 1개다. SLBM을 반격용 수단이 아닌 선제공격의 수단으로 밖에 쓸 수 없다는 의미다. 북한이 단거리 SLBM에 단거리 지대지 탄도 미사일인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핵심기술인 변칙 기동을 적용한 것도 선제공격의 기습공격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KN-23은 포물선 궤적을 그리는 일반 탄도 미사일과 달리 저고도로 비행하다 목표 지점에서 급상승했다가 내리꽂는다. 이 미사일은 하강 단계에서 수직과 수평 비행 등 다양한 형태의 회피 기동을 하므로 요격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북한은 발사대를 최대 3개까지 장착할 수 있는 3000t급 잠수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90년대 러시아로부터 퇴역한 골프급 잠수함(3000t급)을 구입해 분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급 잠수함도 SLBM을 3발 탑재할 수 있다. 2019년 당시 미국 상업위성은 북한 신포 조선소에 야적된 대형 잠수함 건조 목적의 부품들이 관측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에는 3000t급 잠수함의 외관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기불요시스템’(AIP)등 핵심기술을 보유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AIP를 독자개발했을 경우, 수중 잠항기간도 상당히 늘어날 수 있다. 기존 신포급은 수심이 얕은 해역에서 며칠 간 운영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안고 있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핵심기술을 얻기 위해 국내 방산기업을 연이어 해킹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해군의 각종 수상 함정과 잠수함을 설계·건조하는 대우조선해양을 해킹되면서 일부 자료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킹 시도 자료 중에는 예민한 국산 원자력 추진 잠수함(원잠) 연구 자료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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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북한의 표적이 된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4월에는 4만여 건의 내부 자료가 무더기로 해킹됐다. 당시 군 당국은 유출 자료 가운데 1∼3급 군사기밀만 60여 건이고, 이 중에는 이지스함과 잠수함 설계도 및 전투체계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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