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TDF) 개미'로 변신한 MZ세대
MZ세대 TDF 유입 크게 늘어
수익률도 안정적
갈 곳을 잃은 MZ세대들의 자금이 타켓데이트펀드(TDF)로 몰리고 있다. 연금 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증시 하락에 따른 안정적 수익 확보를 위해 TDF를 찾는 젊은 층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신한자산운용의 ‘신한마음편한TDF2025, 2030, 2035, 2040, 2045, 2050’ 상품의 현금 유입 비중을 살펴보면 올해 들어 2045와 2050의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2045는 전년 11.40% 정도를 차지했으나 지난달 27일 현재 19.84%까지 늘었다. 2050도 지난해 8.10%를 기록했으나 현재 14.94%까지 비중이 커졌다. 작년의 경우 2025와 2030의 유입 비중이 각각 28.10%, 17.20%로, 둘이 합쳐 45%를 넘어섰다. 하지만 이 비중은 올해 들어 36.04%까지 줄어든 상태다.
2045나 2050의 자금 유입이 커졌다는 것은 20~30대 젊은 층들이 연금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TDF 뒤에 붙은 숫자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으로, 이 상품은 이 시점을 목표로 가입자의 생애주기에 따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배분해 투자한다. 2050이 2025보다 위험자산 비중을 높게 설정하는 식이다. 이에 따라 60세에 은퇴 계획을 잡은 1990년생 직장인이라면 ‘2050’에 가입해 자산을 불리게 된다.
신한을 포함한 전체 운용사의 TDF 상품 중 ‘2040~2050’의 순자산도 크게 늘었다. 펀드 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40의 순자산은 지난해 8018억원에서 27일 현재 1조3056억원으로 62.83% 증가했다. 2045와 2050도 각각 44.54% 122.13% 확대됐다. 자산운용 업계 관계자는 "연금 계좌로 가입하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는 등 연금 상품의 혜택이 커지고 연금 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MZ세대 중심의 젊은 투자자들의 TDF의 가입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연금 개미’로 변신한 MZ 세대들의 수익률은 좋은 편으로 볼 수 있다. 신한 마음편한 TDF 2040, 2045, 2050의 수익률은 각각 -2.06%, 1.96%, -2.06% 정도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연초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코스피 수익률이 -11.37%라는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수치다. 특히 이 TDF는 다른 운용사의 TDF(상위 5개사 평균 수익률 -5.37%, 5.55%, -5.55%)보다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MZ세대가 유튜브 등 SNS에 민감하다는 점에서 신한자산운용은 연금 관련 조직을 정비하고 적극적으로 MZ세대들을 유치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해 연금디지털솔루션본부 신설을 통해 다양한 디지털 채널을 통해 예비 연금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글로벌운용본부장과 투자전략센터장도 신규 영입해 TDF 자체 운용역량의 내재화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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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TDF를 운용하고 있는 김성훈 신한자산운용 멀티에셋 팀장은 "올해 상반기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원자재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이슈 등으로 인해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보수적인 관점에서 포트폴리오 운용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재료가 안정화 될 때 수익이 날 수 있는 자산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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