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자금조달 기업 봇물…작년 신용평가 시장 10% 성장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해 저금리 기조 속에서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신용평가 시장도 10% 넘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21년도 신용평가실적 분석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신용평가회사의 신용평가부문 매출액은 1207억원으로 전년대비 10.3%(112억원) 증가했다. 회사채 발행규모가 2020년 186조원에서 지난해 203조원으로 늘어나며 회사채 평가 매출이 증가한 것이다.
이들 신용평가사가 지난해 무보증회사채(일반 회사채) 등급을 매긴 기업은 1318개(중복 포함)로 연초 대비 78개가 늘었다. 투자등급(AAA∼BBB) 업체수는 1132개로 연초 1045개에서 87곳이 증가했고, 투기등급(BB∼C)은 연초 195개에서 9개가 감소한 186개였다. 투기등급 비중은 14.1%였는데 이는 은 코로나 이전 3년간 평균치(9.8%)를 웃돈다.
신용등급이 매겨진 부도업체는 2곳으로 연간부도율은 0.24%로 전년(0.27%) 대비 하락했다. 부도기업 모두 투기등급이었다고 금감원은 전했다.
지난해 신용등급이 오른 기업은 41개로 전년대비 7개가 증가했고, 등급 하락은 8개 줄어든 58개였다. 또 신용등급유지율은 90.7%로 전년(91.6%)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AA등급은 등급유지율이 상승했으며, AA등급을 제외한 나머지 등급에서는 등급유지율이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등급(BBB 이상)에서는 부도발생 사례가 없고, 신용평가 등급과 부도율이 높은 상관관계를 유지하는 등 양호한 평가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신용등급의 하향조정 우위는 지속되고 있으나 ‘부정적’ 전망을 가진 업체가 감소하는 등 코로나 사태의 충격에서 점차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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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금감원은 최근 금리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 등 정치·경제적 위험이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회사채를 중심으로 신용등급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한편, 신용평가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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