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 정식당에서 점심 먹어요"…복지로 인스타에서 뜬 스타트업 '씨앤에이아이'
IMM인베스트먼트 등 50억원 투자
점심 식대 무제한…식사 시간 90분
정식당, 몽탄 등 맛집부터 카페 소개 인스타 계정 '주목'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최근 50억원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CN.AI(씨앤에이아이)'가 인스타그램에서 2030세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직원들이 직접 다녀온 맛집을 소개하는 계정 덕분이다.
인스타그램에 유명한 맛집을 검색하면 'cn.table' 계정이 자주 눈에 띈다. 레스토랑을 방문한 뒤 주요 메뉴, 영업시간, 위치, 평점, 간단한 평가를 올린 일종의 맛집 아카이브(기록 보관소)이다.
미슐랭 스타를 받은 한식 최고급식당 '정식당'부터 삼겹살로 유명한 '몽탄', 그리고 부대찌개 맛집까지 다양한 후기가 게시됐다. 식당뿐만이 아니다. 서울 각 지역의 카페 후기도 올라온다.
씨앤에이아이가 맛집 소개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든 것은 인재 확보 차원이다. IT업계의 개발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자 직원 복지와 조직 문화 개선에 비용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스타트업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가장 큰 차별점은 점심 비용이다. 식대와 교통비를 제한 없이 회사에서 부담하고 있다. 점심시간도 1시간 30분(11시 30분 ~ 1시)이다.
매일 단체 채팅방에 각 직원이 가고 싶은 맛집을 자유롭게 올리고, 직원들이 공감 스티커를 누르면 해당 사람들이 모여 함께 식사를 진행한다. 자연스럽게 직원들의 유대감이 강해졌고, 내부 소통이 활발해졌다.
자유로운 연차 사용과 휴가 제도도 업계에서 부러움을 사고 있다. 생일을 맞은 직원은 조기 퇴근이 가능하고, 장기 근속자에게 2주간의 리프레쉬 휴가를 준다. IT업계의 특성상 장기근속의 기준도 3년, 5년, 7년으로 정했다. 역량이 뛰어난 개발자나 직원을 추천하면 포상금으로 100만원을 지급한다.
직원 복지 외에 조직 문화도 개발자 사이에서 유명하다. 씨앤에이아이는 'CA(Change Agent)'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 출신인 이원섭 대표의 아이디어다. CA 제도는 삼성전자에서 운영하는 제도로, 조직 문화 혁신을 위해 만들어졌다.
좋은 복지와 조직 문화가 뛰어난 개발자를 부른다는 이 대표의 믿음 때문이다. 실제 씨앤에이아이 직원의 80%가 개발자 출신이며, 국내 톱5 이공계 대학(원) 출신 비율이 70%에 달한다.
벤처캐피털 업계 관계자는 "개발자를 영입하기 위해 연봉 인상 경쟁이 이어지면서 높은 연봉만으로는 '로얄티'를 요구할 수 없게 됐다"며 "SK하이닉스가 허먼 의자 지급, 레고랜드를 대관한 것처럼 IT업계는 개발자 이탈을 막기 위해 복지, 조직 문화 개선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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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씨앤에이아이는 인공지능(AI) 합성데이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2019년 창업 후 2년 만에 IMM인베스트먼트, 싱가포르의 센타우리펀드 등으로부터 5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단계 투자를 유치했다. 스마트폰의 '개체 지우기' 기능, 자율주행 기능 등 AI 합성 데이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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