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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든 일한다고 광고하면서"…애플 직원들, 사무실 출근 요구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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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애플 직원 일부, 재택근무 해제에 반발
"재택 근무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

미국 IT기업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9월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스트리밍으로 개최한 신제품 발표 특별 행사에서 아이폰 13을 공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국 IT기업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9월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스트리밍으로 개최한 신제품 발표 특별 행사에서 아이폰 13을 공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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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애플 직원 일부가 회사의 사무실 출근 방침에 반발하고 나섰다. 애플 제품을 사용하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다고 광고하는 것과 상반된 모습이라는 주장이다.


29일(현지시간) CNN은 일부 애플 직원들이 최근 조직한 '애플 투게더'라는 단체가 경영진에게 이 같이 주장하며 더 많은 유연성을 달라고 공개적으로 청원했다고 전했다. 통상 애플은 내부 사정이 잘 드러나지 않아 폐쇄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점을 고려하면 직원들의 이 같은 공개 행동은 이례적이다. 애플 투게더에는 200명 가량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 투게더는 애플이 소비자에게 강조하는 부분과 내부 직원들을 향한 지시가 불일치한다고도 비판했다. 회사 제품에 대해 '어디서나 일할 수 있게 해준다'고 홍보하면서 직원들은 사무실로 출근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경영진에게 보낸 공개 서한을 통해 "우리가 재택근무를 해보지 않는다면 우리 제품이 재택근무의 어떤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겠냐"며 "우리는 사무실 근무, 재택근무 또는 둘을 결합한 방식이든 우리가 어떤 종류의 업무 방식이 각자에게 가장 잘 맞는지 선택하도록 해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사무실 출근이 의무화되면 회사 구성원의 다양성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퇴근을 감당할 수 있는 젊은 직원과 백인, 건장한 신체를 가진 사람이 더 많아지고 남성 중심적이 된다는 것이다.

앞서 애플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잦아지면서 이달부터 단계적으로 재택근무를 해제하고 있다. 우선 주 1회 출근으로 시작해 최근 주 2회로 늘린 상태다. 다음달 말부터는 주 3회 출근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대부분의 직원은 특히 월요일과 화요일, 목요일에는 반드시 출근해야 한다.


한편 애플에서도 사내 문제를 공론화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8월 애플 직원 출신 2명이 인종·성차별 사례를 폭로하며 사내 문화를 바꾸자는 '애플 투(TOO)' 운동을 시작한 바 있다. 일선 판매점인 애플스토어 직원들도 최근 노동조합 결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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