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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배 레버리지'에 몰린 서학개미…수익률은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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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TQQQ 가장 많이 매수…41억8600만달러 몰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추종 SOXL에도 5억6000만달러 순매수

증시 변동폭 확대, 수익은 낮아…BULZ, 3개월새 반토막
업계, 단기투자 대응 조언

'3배 레버리지'에 몰린 서학개미…수익률은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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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 상승에 강하게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를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에 대거 투자했는데 지수가 밀리면서 이들의 투자수익률은 최대 반토막까지 났다.


6일 아시아경제가 한국예탁결제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투자자들은 나스닥100 지수를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인 TQQQ(Proshares Ultrapro QQQ)를 1분기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3일부터 3월31일까지 TQQQ의 국내 순매수액은 11억4000만달러(약 1조3836억원)에 달했다. 매수액만 봤을 땐 41억8600만달러로 약 5조원에 가까운 돈이 몰렸다.

순매수액 3위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3배 추종하는 ETF인 SOXL(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이었다. SOXL의 순매수액은 5억6000만달러(약 6812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애플의 순매수액이 5억2189억달러(약 6336억원)로 네번째였음을 고려할 때 이른바 ‘FAANG’에 속하는 대형주보다 레버리지 ETF를 더 많이 순매수한 셈이다.


이 외에도 미국 빅테크 15개사의 주가 등락률을 3배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인 BULZ(약 2131억원), 나스닥100지수를 2배 추종하는 ETF인 QLD(약 1764억원) 등 기타 레버리지 상품에도 투심이 몰렸다. 레버리지 상품이 순매수 종목 상위를 차지하면서 서학개미들의 위험상품 투자세가 커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문제는 1분기 미국 증시 변동 폭이 컸던 만큼 지수 추종 레버리지 상품의 수익률이 참담할 정도로 나빴다는 점이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3일 29.52달러였던 BULZ는 지난달 31일 14.74달러에 마감해 3개월 사이 50.07% 하락하며 반토막 났다. TQQQ(-32.01%), SOXL(-46.21%) 등 나머지 레버리지 상품도 높은 손실률을 나타냈다. 순매수 상위 10종목 중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ETP) 3개의 평균 수익률은 -42.76%에 달했다. 상위 10종목 내 나머지의 수익률이 -6.70%임을 고려하면 하락폭이 두드러진다.

증권업계는 레버리지 상품 투자의 손실 가능성을 경고하며 단기투자 위주로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김해인 대신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 ETF는 변동성이 커 시장이 횡보할 경우 원금 손실 발생 가능성이 높아 장기 투자에는 부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도 "레버리지 ETF 투자 기간이 길수록 변동성 손실 위험도 크다"며 "급변동 장세에서 레버리지 상품을 활용할 땐 장기투자가 아닌 단기투자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ETP 외에도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들이 국내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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