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시베리아 수르구트 인근 지하 벙커에…항공기 움직임으로 추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제공=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제공=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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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입’으로 불리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실 대변인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 중 ‘푸틴 대통령이 어떤 조건에서 핵을 사용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국가 존립에 위협이 있으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푸틴 대통령과 군 고위 인사들이 이미 기밀 지하 핵벙커에 은신 중이라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일부 매체는 크렘린궁 관리들이 이용하는 항공기들의 움직임으로 보건대 푸틴 대통령은 서시베리아 평원 중앙부 수르구트 인근 지하 벙커에 있을지 모른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몇 주 동안 행방이 묘연해 건강 이상설을 불러일으킨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1170㎞ 떨어진 우랄 지역 도시 우파 인근의 한 벙커에 은신 중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불가리아 출신 탐사보도 전문기자 흐리스토 그로제프에 따르면 이를 뒷받침하는 인물이 쇼이구 장관의 딸 크세니야 쇼이구(31)다. 크세니야는 지난 22일부터 사흘 동안 우파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쇼이구 장관의 건강 이상설이 힘을 얻기도 했다.


크세니야는 우크라이나의 상징격인 노랑·파랑의 옷차림으로 아기와 함께 찍은 사진이 게재된 인스타그램 계정에 대한 접근을 갑자기 차단해버리기도 했다.


이들의 기밀 핵벙커 방문은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 전개를 준비 중인 게 아닌가 하는 의혹으로 이어지고 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사진제공=러시아 국방부).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사진제공=러시아 국방부).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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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제프 기자는 쇼이구 장관이 핵벙커 안에 있는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쇼이구 장관이 이용하는 항공기 경로로 보건대 그가 우파를 자주 드나들었다"는 것. 우파 지역에는 다른 벙커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제프 기자는 "러시아 군 지도부가 핵공격을 결심했다면 공격 전에 은신해야지 공격 후에는 피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우파가 아닌 다른 곳에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다른 곳으로 향하는 항공기들이 우파로 가는 항공기들보다 더 기밀로 분류되기 때문이라고. 그에 따르면 이들 국유 항공기는 수르구트 인근에서 무선 응답기를 끄곤 한다.


모스크바에서 동북쪽으로 약 2900㎞ 떨어진 수르구트는 러시아 석유생산의 핵심 지역이다.


그로제프 기자는 수르구트에 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머무는 첨단 벙커가 더 있을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참모총장격)이 이 지역의 한 벙커에서 전쟁을 지휘 중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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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푸틴 대통령이 핵전쟁에 대비해 부인과 딸을 알타이공화국의 한 지하 벙커로 피신시켰다는 주장도 제기된 바 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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