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기 금리 역전 불구, 美 증시 상승 마감
러·우크라 휴전 기대 심리 확대, 코스피 상승 출발 기대

美·日 통화 정책 달라, 엔화 약세 2분기에도 이어질 것
“수출 플러스 흐름 유지, 국내 기업 타격 크지 않을 것”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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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장단기 금리 역전에도 미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지만, 시장에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기대감을 더 높게 반영한 것이다. 엔화 약세, 중국 상하이 봉쇄 등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이 그대로 있지만, 미국 증시 상승을 고려했을 때 30일 코스피는 상승 출발 후 오름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기술주 오름세, 국내 증시 1% 내외 상승 기대”

미국 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에 대한 기대 심리가 주목받으며 오름세를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1.84% 올랐고 S&P500(1.33%), 다우(0.97%)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이번 협상에서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해결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높아졌는데 여행, 레저, 자동차주가 대상이었다.


[굿모닝 증시] 경기침체 공포에도 오른 美 증시…코스피도 힘 받나 원본보기 아이콘


한편 전일 미국 금융시장에선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이 부각돼 장중 10년물 국채 금리보다 2년물 금리가 더 높아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대체로 2년물의 경우 기준금리에 연동되고 10년물은 30년물 모기지금리에 연동되는데 이러할 경우 은행 업종의 급격한 예대마진 축소와 기업 대출 감소 등으로 경기 위축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이후 경기 침체는 평균 6개 분기 이후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장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이슈는 경기를 계속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에선 장기 금리 하락에 따라 기술주들이 오르고 전통적인 가치주들은 하락했다.


장단기 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 침체 이슈에도 우크라이나 사태 완화에 힘입어 증시가 상승한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다. 특히 실적 개선기대감을 바탕으로 한 기술주들의 오름세를 고려해볼 때 30일 코스피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의 수급 완화도 예측되는데 원·달러 환율이 약세를 보이며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실적 기반의 개별종목 장세 지속될 것”

당분간 국내 증시는 실적 기반의 개별 종목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글로벌 위험선호 부재로 인한 국내 증시 내 외국인 수급 기반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또 글로벌 에너지 섹터의 강한 이익 전망에도 중국과 이머징 시장의 이익 부진이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이머징 시장의 디스카운트가 심화됐을 때 펀더멘탈을 확인하는 롱-숏 전략이 긍정적이었다는 점도 이러한 전망을 지지한다. 나아가 연중 4월~6월 까지는 실적에 대한 정보가 주가와 가장 연동성이 높은 시기기 때문에 업종과 종목별 1분기 혹은 연간 실적에 대한 변화를 잘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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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고려를 위해선 3개월간 실적 개선 여부를 체크하되 1개월 정도 단기 이익 모멘텀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실적 개선이 한 차례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개선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현재 연간 3개월 이익모멘텀과 1개월 이익모멘텀이 모두 양인 업종은 해운, 증권, 상사, 반도체, 섬유·의복, 항공, 건강관리장비. 기술하드웨어, 정유. 기계, 비철금속 등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엔화 약세 변수, 국내 증시 타격 크지 않을 것”

국내 증시에 ‘엔화 약세’라는 새로운 변수가 나타났다. 엔·달러 환율은 125엔 근처에 도달하면서 약 7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엔화 약세는 지난해부터 전개됐지만, 올해 들어선 한층 더 심화된 상태다.


엔화 약세의 배경은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대응이 다르기 때문이다. Fed는 매파적인 태도를 강화하고 있지만 일본 중앙은행은 여전히 완화적이고 부양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통화정책 차별화가 지속되면서 미일 금리차 확대에 따른 엔화 약세 압력은 지속될 수 있다. 내부적으로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요 요인이다. 경상수지 적자 흐름이 엔화 매도, 달러 매수 흐름을 강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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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일본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철강, 가전, 자동차 등 국내 수출 기업 실적과 주가에 부진한 영향을 줄 것이란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과거 아베노믹스 출범 이후 공격적인 부양책을 단행했던 2013~2015년 엔·달러 환율이 약 40% 급등하는 등 엔화 초약세 기간 당시 코스피는 장기 박스권에 갇혀있었지만 일본 증시는 약 80% 넘게 폭등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1.7%였고 닛케이 225는 83%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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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과거와 같은 사례가 재현될 가능성은 작다. 일본 기업들과 수출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해야 하는 것은 부담이지만 아베노믹스 단행이 시작됐던 기간을 보면 실질적으로 국내 증시에 엔화약세가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국내 증시를 압박한 것은 미국 내 경기 모멘텀 둔화로 국내 기업들은 수출 부진이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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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국내 기업의 실적과 코스피 주가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국내 주요 수요처 상황이다. 현재 국내 수출이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 증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과거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물론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지만, 공급난 영향이 컸기 때문에 리오프닝 기대감과 중국의 부양 기조 전환을 고려하면 앞으로 국내 기업 수입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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