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공급망 정상화 시 실적·주가 상승 기대"
수익성 높은 DTC 채널 비중 확대로 실적 상승
나이키 “베트남 공장 가동, 올해 생산 정상화 전망”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나이키가 3분기(12월~2월)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자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 활동이 정상화되고 있는 만큼 수송과 생산 등 공급망 정상화가 이뤄질 경우 실적과 주가 모두 우상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26일 나이키 주가는 133.70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최근 5거래일간 3.07% 상승했는데,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것이 주효했다. 나이키의 3분기 매출액은 109억달러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세전이익은 17억달러로 시장 예상 수준을 22% 상회했다. 브랜드별 매출액은 나이키 103억달러, 컨버스 5억7000만달러다.
주목할 점은 수익성 높은 DTC 부분의 성장이다. 온라인과 직영점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22%, 14% 증가하면서 DTC(다이렉트 투 컨슈머) 채널의 매출 기여도는 전년 동기 40%에서 44%로 확대됐다. 온라인 매출은 중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두 자리 수 매출 증가를 기록해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3%포인트 확대된 26%에 달했다.
세전 이익률은 0.4%포인트 감소한 15.4%에 그쳤는데 공급망 차질로 인한 운임 증가와 마케팅 정상화에 따른 판관비가 1년 전 대비 13% 증가한 점이 영향을 줬다. 재고는 15% 증가했는데 견조한 수요에도 공급망 차질에 따른 수송 중인 재고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지역별로는 리 오프닝 여부에 따라 매출액 차이를 보였다. 총 매출의 35.7%가 발생하는 미국 지역 매출액은 38억8000만달러로 1년 전 대비 8.9% 증가했다. 주요 도시 정상화로 야외 활동이 늘었고 매장 방문객 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중국 시장은 코로나19 지역 봉쇄 영향으로 전년 대비 5.2% 줄어든 2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나이키는 매출 감소 수준이 예상했던 범위로 중국의 정가 판매와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베트남 공장이 현재 모두 재가동된 만큼 공급 문제는 물량 증가로 점차 완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물류 차질로 수송이 장기화되고 있어 4분기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는 3분기부터 수송 시간이 전년동기대비 2주, 평년 대비 6주 이상 길어졌다”며 “북미 지역의 3분기 말 재고가 전년 대비 22% 늘었는데 이 중 수송 중인 재고가 65%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4분기 공급 차질로 북미 부진과 중국 회복 지연 등을 피해갈 수 없으나 중장기적으로 해결 가능할 것"이라며 "공급망 정상화 시 높은 소비자 로열티와 고수익 채널 집중 전략에 힘입어 중장기 이익 개선 가능성이 업종 내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꾸준한 주주환원은 나이키 투자 매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나이키는 분기 배당금으로 전년동기대비 12% 인상한 4억8000만달러를 지급했고 12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실행한 상태다. 나이키는 높은 수요에 기반해 정가 판매와 가격인상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발표하며 올해 매출 4~6% 성장과 영업마진 1.5%포인트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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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중호 KB증권 연구원은 “나이키의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과 주당순이익은 각 49.5%, 4.5달러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매출과 마진 개선으로 잉여현금흐름 또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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