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내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벌받으며 경선"…공천 페널티에 재차 반발
'공천 페널티' 규정 두고 입장 갈려
홍준표 "벌받으며 경선해야 하나…지도부 난맥상 걱정"
김재원 "이준석 대표가 더 높은 감점 초안 들고 와"
이준석 "오해 사니 당대표에 뒤집어씌우는 상황"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방선거 공천 심사에서 현역의원 10%·무소속 출마경력자 15% 감점 지침을 결정한 당 지도부를 향해 재차 반발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7년간 당과 흥망성쇠를 함께한 내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벌을 받으면서까지 경선을 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지도부의 난맥상을 걱정한다"면서 "이젠 야당도 아닌 여당 지도부다. 사욕을 버리고 오로지 당과 나라만 생각하는 지도부로 거듭나기를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21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6·1 지방선거 공천에서 무소속 출마경력이 있는 자는 15%, 현역 의원은 10%를 각각 감점하기로 결정했다. 이 방침에 따르면 제21대 총선에서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해 당선된 홍 의원의 경우 25%가 감점되는 셈이다.
이같은 결정을 두고 홍 의원은 "낙향하겠다는데 발목을 잡냐"며 강력 반발했다. 그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략공천도 아니고 공정경선을 하겠다는데 이렇게 훼방을 놓냐"며 국민과 당원들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쳐다보고 있다. 그만들 하시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특히 김재원 최고위원을 향해 "당권이 개인의 사욕으로 분탕질"이라며 맹비난했다. 최근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 최고위원이 공천 감점 규정을 만드는 최고위 회의에 참석한 점이 공정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홍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해당사자가 주도해서 표결에 참여한 것은 법률상 당연무효사유"라며 "그 사술 표결에 참석한 사람은 지선 출마를 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커지자 김 최고위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더 높은 감점 규정을 초안으로 제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당대표가 갖고 온 초안이 열세 페이지 정도 된다"며 "탈당 경력자 25% 감산, 징계 경력자 25% 감산, 당원 자격 정지 처분 이상을 받은 징계 경력자 15% 감산, 이런 내용으로 초안을 갖고 왔다"고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어 "공천관리 규정 초안을 최고위에 상정하는 건 대표의 권한이고, 대표께서 이것을 논의하자고 소집을 했는데 이런 내용이 들어있었다"며 "저는 그중에서 여러 가지 논란이 있어서 25%, 15% 이렇게 해놓은 것이 복잡하니까 그냥 15%로 통일하자고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대표는 즉각 반박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최고위원이 최근 본인이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상황에서 여러 오해를 사니까 당대표에게 뒤집어 씌우는, 이게 무슨 상황인가 제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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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저는 누차 감산점 등 어떤 형태든 반대한다는 취지로 말했고, 현역 출마에 대한 페널티, 무소속 출마 경력 페널티 등에 다 반대해왔다"면서 "김재원 최고위원이 오늘 방송에서 제가 35%를 하자고 했는데 본인이 25%로 줄였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회의록도 다 남아있고 회의 배석자들이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얘기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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