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지방이전 검토
규모 작지만 다른 금융공기업과의 형평성 등 고려

차기 정부가 한국투자공사의 지방이전도 검토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가닥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에 남은 국책금융기관의 지방이전 러시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 고위관계자는 22일 통화에서 "산업은행 뿐 아니라 수출입, 기업, 투자공사까지 지방 이전 검토 대상에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 부산 유세 현장에서 "산업은행 외에 대형은행, 외국은행들도 부산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만큼 공약 지키기 차원에서 이전 논의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공사는 전체 직원수가 200여 명에 불과할 정도로 다른 국책금융기관에 비해 작다. 지역균형발전특위가 국책은행 지방 이전 목적으로 내세운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를 공급한다는 기준에는 못미친다. 다만 다른 국책은행이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형평성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해외업무를 주로 하는 투자공사의 경우 서울에 굳이 거점을 둬야 할 명분도 부족하다.


국책은행 지방 이전은 인수위 운영기간 중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이전지역을 구체적으로 정할 단계까지는 아니지만 산업은행 이전지로 거론되는 부산국제금융센터에 투자공사를 포함한 다른 금융공기업들을 함께 입주하는 방안이 고려될 수 있다. 지역균형발전특위는 오는 24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업무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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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은행 구성원들의 반발은 거셀 것으로 보인다. 전국금융산업노조는 지방이전 계획이 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경우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산업은행 뿐 아니라 다른 금융공기업들도 마찬가지다. 금융공기업 관계자는 "국민연금공단(NPS)이 전주로 이전하면서 인력 이탈이 상당했던 것처럼 인력 유출에 시달릴 것"이라며 "이는 금융공기업들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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