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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을' ASML "향후 2년간 EUV 등 반도체 제조장비 부족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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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반도체 업계의 '슈퍼을'로 불리는 네덜란드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ASML의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2년여간 핵심 장비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등 반도체 제조장비 부족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베닝크 CEO는 이 매체에 "반도체 제조장비를 지난해에 비해 올해 더 많이, 올해보다 내년에 더 많이 출하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요곡선을 보면 (생산량 증가가) 충분치 않으며 생산능력을 50% 이상 끌어올려야 하지만 그러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ASML의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안에 대해 검토했으며 아직 필요한 투자 규모에 대해 확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ASML은 반도체 업계에서 '슈퍼을'로 불린다.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있어 핵심적인 EUV 장비를 전 세계에서 ASML 만이 제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EUV 장비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 시작해 지난해부터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공정에도 점차 도입돼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하지만 연간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 42대에 불과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는 물론 대만 TSMC, 미국 인텔 등이 확보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반도체 쇼티지 사태를 겪으며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 생산시설을 짓겠다고 하면서 이 공장에 들어갈 장비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올해 미국와 유럽 등에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한 인텔의 팻 겔싱어 CEO는 장비 확보가 생산능력 확대를 발목잡는 요소라는 점을 인정하면서 베닝크 CEO에 직접 연락을 하면서 ASML 본사에 전문가들을 파견하기도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베닝크 CEO는 "현 시점에서는 (공급이) 제한적"이라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공사를 하게 되면 2년은 최소 걸리게 된다면서 결국 장비를 채워넣는 시점은 3~4년 뒤가 될 것으로 봤다. 다만 베닝크 CEO는 ASML 장비에 들어가는 렌즈 제조사인 독일 칼 카이스도 생산량을 확대해야하지만 이를 위해 클린룸을 확보하려면 승인을 받아 새 공장을 지어야 한다면서 생산량 확대를 위해서는 최소 12개월 이상은 걸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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