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이 던진 삼성전자, 개인이 받았다…한달 간 3조원 순매수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주가 하락으로 '6만전자'까지 밀린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82,500 전일대비 12,000 등락률 +4.44% 거래량 24,907,669 전일가 270,500 2026.05.18 12:19 기준 관련기사 삼성發 성과급 갈등 업계 전반으로…HD현대중·카카오 노조도 요구 李대통령 "노동권만큼 기업경영권도 존중돼야"…삼성 노사 막판 협상(종합) 경제6단체 "삼성전자 파업계획 철회해야…국가적 기회 손실" 주식을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긴축 우려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삼성전자가 6만원대까지 떨어지자 개인투자자들은 저가 매수 기회로 삼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2월 21일~3월18일) 국내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3조1515억원치 순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1조9446억원, 1조2760억원치 순매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던진 매물을 개인들이 고스란히 바다낸 셈이다.
특히 개인은 삼성전자 주가가 약 4개월만에 장중 7만원 선 밑으로 떨어진 지난 7일 하루에만 5277억원치 순매수하며 추가하락을 방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7만원 선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지만, 개인들은 대체로 순매수세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8일 기준 7만700원으로 지난해 말(7만8300원)보다 9.71%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연초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폭이 컸던 만큼 현재 주가가 바닥권에 와 있는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추세적 회복은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 업황에 더 많이 연동되는 SK하이닉스 등과 달리 삼성전자는 주가가 올라가려면 메모리뿐 아니라 스마트폰 사업, 파운드리까지 성과가 좋아야 한다"며 "최근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등 스마트폰 이슈가 워낙 컸고, 파운드리 사업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을 실망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인들은 유가 상승 등 여파로 한국의 경제 상황이 취약하다고 보고 있어 의미 있게 비중을 싣기가 쉽지 않다"며 "유가 하락과 스마트폰 우려 해소, 파운드리 사업 등 부분들이 개선되려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지 않나 판단한다"고 밝혔다.
올해 개선 기대감이 나오는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도 유가 상승에 따른 소비 여력 축소, 팬데믹 이후 정상화 과정에서 소비 축 이동 등을 들어 보수적으로 평가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18년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업황, 가격과 방향성이 같지 않다"며 "반도체 업황이 경기선행지표를 6개월가량 후행하는 만큼 미국 제조업 지수 등 매크로(거시) 요인이 주가에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높은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을 적용받기 위해선 향후 경기 상황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거란 설명이다.
송 연구원은 "미국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리 인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중국은 지급준비율 인하, 코로나 정책 완화 등으로 유동성이 증가할 수 있는 상황이라 상방 압력과 하방 압력 중 어느 쪽이 클 것인지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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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저점 수준 정도에서 저점 매수는 유효하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일정 구간 내에서 움직이고 있는 주가가 상단을 뚫고 올라갈지 여부는 하반기 이후 경기 수요를 확신할 지표들을 기다려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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