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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첼시' 인수 뛰어든 하나금융…英부동산업체와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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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정부 압박에 러시아 구단주 첼시 매물로 내놔
하나금융투자 통해 인수 참전
성공시 EPL 구단 최초 소유 한국 기업 등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20년 동안 소유한 첼시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2017년 5월 21일 선덜랜드를 상대로 EPL 우승을 확정지은 첼시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는 아브라모비치의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20년 동안 소유한 첼시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2017년 5월 21일 선덜랜드를 상대로 EPL 우승을 확정지은 첼시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는 아브라모비치의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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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영국 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각종 활동을 제한하자 매물로 나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FC' 구단의 인수전에 하나금융그룹이 뛰어들었다. 영국 부동산업체와 손 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자금이 상당 부분을 충당할 예정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영국 부동산 개발업자 닉 캔디 측은 한국 하나금융그룹과 C&P스포츠그룹 등과 '블루 풋볼 컨소시엄'을 구성, 첼시 인수 입찰에 참여한다. 이들이 제시한 인수액은 20억파운드(약 3조1900억원)이다.

블루 풋볼 컨소시엄은 외신에 "하나금융투자와 C&P스포츠가 캔디의 글로벌 투자자 컨소시엄에서 주요한 파트너"라고 확답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인수에 참여한 것은 사실"이라며 "입찰 마감을 앞둔 만큼 경쟁 때문에 세부 사항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첼시 입찰 마감 시간은 19일(현지시간) 오후 9시다.


앞서 영국 스카이뉴스는 평생 첼시 팬인 캔디가 구단 인수를 위해 컨소시엄을 꾸리려고 한다고 지난 주에 전한 바 있다. 캔디는 첼시의 전 선수이자 감독도 맡았던 지안루카 비알리와 자문 계약을 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하나금융그룹이 한국축구리그(K리그)와 국가대표 메인 스폰서라고 소개하며 이번 입찰 자본의 상당 부분을 부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금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한 C&P스포츠는 영국 런던과 서울에 본사를 둔 스포츠 컨설팅업체다. 지난 10년간 토트넘 홋스퍼와 금호타이어 , 맨체스터시티와 넥센타이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현대자동차 간의 스폰서 체결 등을 진행했다. 카탈리나 김 C&P스포츠 최고경영자(CEO)는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하나금융그룹과 첼시 인수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며 "하나금융그룹은 유럽 프로 축구 구단을 보유한 첫 한국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첼시가 매물로 나온 것은 영국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 압박을 높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첼시의 구단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신흥재벌(올리가르히) 로만 아브라모비치다. 그는 2003년 1억4000만파운드(약 2300억원)에 첼시를 인수한 뒤 세계적인 명문으로 키워냈다. 영국 정부가 첼시의 수익이 러시아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각종 수익활동을 중단시키는 등 압박을 가하자 최근 구단주 자리를 포기하고 매물로 나온 것이다. 그는 영국과 유럽연합(EU) 등의 제재 명단에 올랐고 현대자동차도 첼시FC 후원을 중단했다.


한편 첼시 인수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구단주인 톰 리케츠 가문과 헤지펀드 시타델 창업주 켄 그리핀 컨소시엄, 금융회사 에이셀 파트너스 컨소시엄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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