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눈물을 흘리는 당연한 이유
눈물의 역할과 질환
[아시아경제 이진경 기자] 바람만 불면 눈이 시리고 눈물이 줄줄 흐른다? 단순한 환절기 알레르기 증상일까? 이는 무심코 넘기면 안되는 눈물질환일 수 있다. 사소한 눈물도 우리 몸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눈물이 너무 부족하거나 과하게 자주 흐르는 증상을 방치할 경우 여러 질환으로 이어져 우리 삶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다고 한다. 눈물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또 눈물질환은 어떤 증상을 보이며 어떻게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자.
눈물은 눈에 들어온 먼지나 이물질을 씻어내고 세균 또는 바이러스를 방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 눈은 평소 6~7ml의 눈물이 고여 있어 눈을 깜빡일 때마다 눈물이 안구 표면을 적셔 눈을 부드럽게 윤활시켜 주고 보호하며 청결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 눈물의 종류별 역할과 기능은?
▶기본적으로 나오는 눈물
눈물샘에서는 안구 표면의 눈물층을 따라 일정 간격마다 눈물이 계속 분비되는데 이는 평소 인식하지 못할 정도의 극소량이라고 한다. 우리 눈은 4~5초마다 한 번씩 깜빡이면서 이 눈물을 고르게 펴주어 눈이 촉촉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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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적으로 나오는 눈물
종종 양파를 까거나 최루탄 가스를 맡았을 때, 또는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는 등의 자극을 받았을 때도 눈물이 많이 나온다. 이렇게 순간적으로 많이 나오는 눈물은 항균 작용을 강화하고 즉각적인 방어 체계를 구축해 우리 눈을 보호하기 위해 나오는 것이라고 한다.
▶정서적인 이유로 나오는 눈물
희로애락의 감정을 표현할 때도 우리는 눈물을 흘리는데 이는 반사적 호르몬보다 스트레스 호르몬과 독소가 더 많이 포함돼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호흡과 심장박동수를 안정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특히 분노에 차서 흘리는 눈물은 짠맛이 강한데 화가 극도에 달하면 교감 신경이 더 활성화되고 수분은 적어져 염화나트륨이 많은 눈물이 나오기 때문이다. 슬플 때 흘리는 눈물의 경우 산성 성분이 많아 신맛이 난다고 한다.
● 눈물이 코로도 나오는 이유는?
눈두덩이의 윗부분 가장자리 안에 있는 주눈물샘에서 생성된다. 울다 보면 눈물이 눈으로 흐르기도 하지만 종종 코로도 나오는데 그 이유는 눈물소관에서 눈물주머니와 코눈물관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양인은 눈물소관이 동양인에 비해 넓기 때문에 코로 흐르기 쉽다고 한다.
● 눈물은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눈물의 양이 충분하다고 해서 건강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우리 눈의 눈물층은 가장 안쪽에 점액층, 중간에 수성층 그리고 가장 바깥부분(공기와 직접 만나는 부분)에 지방층 이렇게 크게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수성층이 눈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다양한 단백질이 있어 눈물의 항염증작용, 면역작용과 같은 보호작용 등에 관여한다. 가장 내부에 있는 점액층은 각막 혹은 결막에 눈물을 부착시키는 역할을 한다. 만약 점액이 부족하면 눈물이 안구표면에 부착되지 못하고 들떠서 눈물층이 불안정해지는데 지방층이 부족해도 공기중으로 수성층이 증발하는 것이 늘어난다고 한다. 따라서 눈물막, 눈물밸런스가 눈물의 양만큼 중요하다고 한다.
● 나이가 들수록 눈물의 양은 왜 감소할까?
사람은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눈물 분비량이 줄어든다고 한다. 따라서 젊은 시절에는 불편하지 않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눈물의 양이 감소하여 눈에 불편감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노화 외에도 셰그렌증후군과 같은 류머티즘 질환이 있는 경우 눈물의 양이 감소할 수 있다고 한다.
● 눈물질환, 다른 안과질환만큼 무섭다?
평소 눈물이 부족하거나 너무 많이 흘러도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심하면 다른 안과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노년층의 경우 대부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바람과 같은 약한 자극에도 눈물을 줄줄 흘리거나 눈물이 너무 부족해서 눈이 뻑뻑하거나 따가운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눈물질환은 건조한 겨울철과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더 심해지므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큰 불편을 느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눈물질환의 종류와 나타나는 증상은?
▶ 안구건조증
눈물이 노화로 줄어들거나 질환에 의해 눈물분비선이 손상될 때 발생하는데 질환을 치료하려고 먹은 약물의 부작용으로 인해 안구건조증을 겪을 수 있다고 한다. 안구건조증으로 눈이 뻑뻑하고 따갑게 느껴지는 증상이 심할 경우 눈물이 많이 흐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눈물흘림증
눈물이 과다하게 흐르는 질환이다. 신생아의 경우 코눈물관이 막혀 눈물이 눈에 넘쳐 흐를 수 있으며 중년이상의 연령층은 코눈물관이 좁아져서 눈물이 과다하게 흐르는 증상을 겪는다고 한다. 안구건조증이 있는 경우 눈의 점액이 줄어들어 눈에 자극을 받게 되어 점액 없는 맑은 눈물이 많이 흐를 수 있다고 한다.
● 눈물질환,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 안구건조증
가벼운 안구건조증은 인공눈물, 연고 등을 넣어 눈의 건조함을 없애는 것이 좋다. 만약 인공눈물을 사용해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 후 눈물이 빠져나가는 구멍을 막아주거나 눈물이 눈에 오래 고여 있게 하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염증을 동반하는 건성안의 경우 염증을 치료하여 건조증을 완화시키는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 눈물흘림증
눈물흘림증은 초기라면 눈물점 수술과 실리콘 튜브삽입술 같은 간단한 수술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눈물길이 완전히 막힌 경우 코 속 내시경을 이용해 흉터를 남기지 않고 시술 받을 수 있다고 한다.
● 눈물질환, 예방 방법은?
▶ 눈이 건조하지 않도록 원활한 눈물 생성을 위해 충분히 숙면하기
▶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습도유지용 화분을 두기(실내 습도가 50% 이상 유지)
▶ 이뇨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커피, 술 등 음료 과도한 섭취 줄이기
▶ 눈물생성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은 채소와 과일 자주 섭취하기
▶ 체액이 부족하면 눈물 생성도 줄어드므로 체내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물을 자주 충분히 마시기
▶ 눈의 혈류순환을 촉진해 원활한 눈물 생성을 위해 주기적으로 따듯한 물을 적신 수건을 눈에 올려 눈 찜질하기
▶ 피임약, 항히스타민제, 이뇨제 등을 복용할 경우 눈이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담당 의사와 상의 후 복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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