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거면 거리두기 왜 했나" 전 세계 확진자 '4명 중 1명 한국인'…시민들 불만
신규 확진자 총 40만741명…위중증 환자 1244명으로 역대 최다
김부겸 총리 "오미크론 확산세 절정…곧 정점 지날 것으로 예측"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PCR과 신속 항원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해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 세계 확진자 4명 중 1명이 한국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시민들의 비판이 거세다. 한국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당시 빠른 검진과 국민들의 노력 등으로 'K-방역'이라는 명성과 함께 '방역 모범국'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년 넘게 지속하는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에도 불구하고 유행 속도가 더욱 빨라지자 시민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부는 현재 오미크론 확산세가 절정이라는 입장이다.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영향으로 1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0만명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0만741명 늘어 누적 762만927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명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위중증 환자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날 집계된 위중증 환자는 1244명으로 전날(1196명)보다 48명 늘어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압도적인 세계 1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정부의 방역지침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글로벌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한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35만176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전 세계 신규확진자 136만157명 중 25.7%가 한국에서 나온 것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직장인 김모씨는 "코로나가 남 얘기인 줄 알았는데, 결국 확진됐다"며 "2년 동안 했던 노력이 무색해졌다. 코로나 확진자가 40만명이 넘었는데, 이러다 50만명 나오는 것도 한순간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년 동안 굳이 왜 방역지침을 열심히 지키고 다녔는지 모르겠다. 허탈하다"고 했다.
당초 우리나라는 '방역 모범국'이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 매체 블룸버그가 선정한 '방역 MVP 7개 국가'에도 선정된 바 있다.
블룸버그는 팬데믹 관련 각종 지표를 토대로 '코로나 회복력 순위'를 매겨 지난해 11월 ▲한국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아랍에미리트(UAE) ▲캐나다 ▲스위스를 MVP 7개 국가로 선정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는 하루 확진자 수가 40만명을 넘어서고 위중증 환자 수도 연일 1000명 안팎을 기록하는 등 오미크론 변이가 무섭게 확산 중이다.
상황이 이렇자 자영업자의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정부의 방역지침으로 인한 최대 피해자로 꼽힌다.
한 누리꾼은 자영업자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를 통해 "매일 30만, 40만명의 확진자가 나오는데 격리가 무슨 소용이냐. K-방역의 끝이 참담하다"며 "결국 지금까지 우린 무엇을 한 건가"라고 비판했다.
다른 나라의 경우, 거리두기 규제를 완화 중이다. 영국은 서유럽 주요국 중 가장 먼저 지난 1월 말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고 지난달 24일에는 방역조치를 전면적으로 풀었다. 미국도 지난 8일 하와이를 마지막으로 50개 주 모두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 해제를 밝혔다.
프랑스 또한 지난 14일부터 코로나19 방역수칙을 대부분 해제하기로 했다. 특히 실내 공공시설 마스크 의무 착용 규정이 사라지면서 학교와 직장에서 '노 마스크'가 가능해졌다.
한편 정부는 현재 오미크론 확산세가 절정이라고 판단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누적 확진자의 30%를 넘는 인원이 최근 1주일 사이에 감염될 정도로 오미크론 확산세가 절정에 이른 모습"이라며 "전문가들은 곧 정점을 지나게 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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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번 주말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종료된다"며 "현재의 방역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각계의 의견을 들어 금요일(3월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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