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확진 인정…핵심은 '팍스로비드' 투약
60대 이상 확진자 즉시 처방
7만8000명분 국내 반입
투약 절반가량…중환자 억제
14일부터 동네 병·의원 등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양성이 나오면 코로나19 확진자로 간주하도록 방역지침이 바뀐 가운데 확진 판정 후 곧바로 경구용 치료제(팍스로비드)를 투약할 수 있을 지가 숙제로 남았다. 전문가들은 중환자 증가를 막기 위해 팍스로비드를 충분히 확보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한 달 동안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 459개소,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7273개소 등 총 7732곳의 동네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양성이 나오면 즉시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돼 즉시 격리와 재택치료를 받게 된다. 보건소에서 별도의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되며, 보건소는 의료기관으로부터 양성자에 대한 신고를 받은 후 격리 통지와 확진자 조사·환자 분류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한다.
이번 조치는 우선 PCR 검사 역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고려됐다. 하루 최대 검사 가능한 PCR 검사는 85만건인데, 확진자 폭증에 지난 11일에는 115만건, 12일에는 89만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이로 인해 PCR 검사를 받고도 2~3일 이후에나 결과를 통보받는 경우가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해외입국자와 요양병원, 군의 PCR 검사 일부를 줄이기도 했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로 양성 판정을 하게 되면 PCR 수요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조치의 가장 큰 변화는 병·의원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으면 즉시 팍스로비드를 처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60대 이상인 경우 곧바로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의료 현장에서는 팍스로비드 투약이 고위험군의 중증화를 방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관건은 얼마나 이른 시일 내에 투약할 수 있느냐다. 팍스로비드는 증상 발현 3일 이내 투약했을 때 가장 효과가 좋고, 5일 이내 투약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팍스로비드는 지난달 말 추가 물량이 들어오면서 총 7만8000명분이 국내에 반입됐다. 이달 10일까지 총 4만111명(51.4%)에게 투약됐다. 방역당국은 팍스로비드 처방이 부진하다는 비판에 투약 대상을 지속해서 확대해왔다. 특히 10일 하루에만 4372명에게 투여됐는데, 이번 신속항원검사 확진 판정 조치에 따라 투약 대상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신속항원검사 양성 판정 후 처방이 바로 이뤄진다면 투약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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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추가적인 치료제 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예상되는 중환자곡선보다 중환자 수가 억제되는 것에 경구용 치료제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행에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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