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예루살렘서 푸틴과 회담제안…러와 구체적 협상 시작"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간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고도 밝혔다. 우크라이나 주요 대도시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세가 한층 강화되는 가운데 양국간 협상타결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의 협상 추진을 위한 이스라엘의 중재노력을 환영한다"며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에게 예루살렘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간 정상 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양국 대표단간 회담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협상팀은 서로 최후통첩을 교환하기보다 구체적 사안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도 "3차례의 대면 협상 이후에도 화상 연결을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대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그동안 우크라이나 측과 대면협상에서 러시아 대표단 단장이었던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이 계속 협상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은 유대계 우크라이나인으로 알려진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가까운 동맹으로서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고 우크라이나 정부에 연대를 표하며 인도주의 지원을 했지만, 위기 완화를 돕고자 러시아와도 소통을 유지할 것이란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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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러시아군의 공세가 계속 거세지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의 침공 후 우크라이나군 1300명가량이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러시아군도 상당한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가 민간인 사상자 규모를 발표한 적은 있지만 군병력 손실에 관한 수치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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