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하르키우 원자력 연구소 폭격…"방사능 유출 없어"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제2도시인 하르키우(하리코프)에 있는 원자력 연구소를 폭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방사능 수위에는 변화가 없지만 러시아군이 원자력 시설들에 대해서도 무차별 공격을 이어가면서 대규모 인명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안톤 헤라시첸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보좌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방사능이 누출될 장비를 갖춘 하르키우의 건물 하나가 폭격을 받았고 주변 다수 건물에 화재가 발생했다"며 "다행히 소방당국이 화재를 진압했으며, 방사능 수위에도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폭격을 받은 곳은 우크라이나에서 원자력 연구를 주도하는 하르키우의 '물리학 및 기술연구소'로 해당 연구소에는 실험용 원자로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연구소는 지난 주말에도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해당 화재소식에 우려를 표했다. IAEA는 성명을 통해 "연구소 부지 내 위치한 실험용 원자로의 방사성 물질 재고는 매우 적고,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방사선 누출 우려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의 무차별 폭격에 따른 대량 누출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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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러시아군은 개전 15일째로 접어들어 장기전 우려가 커지면서 우크라이나 주요도시들의 전력공급 차단을 목적으로 원전 시설들을 무차별 공격, 점령하고 있다. 개전 직후 벨라루스와의 국경 인근에 위치한 체르노빌 원전을 장악한데 이어 우크라이나 최대 원전지대인 남동부 자포리자의 원전들도 점령했다. 우크라이나의 주요 전기생산 비중에서 원자력은 5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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