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 국민의힘, '좌절과 환희' 넘나든 간밤… 골든크로스에 환호성
출구조사 박빙에 얼어붙은 상황실
지지율 역전에 환호성 터져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박준이 기자] 사상 초유의 ‘초접전’ 대선 속에서 당선을 거머쥐기까지, 국민의힘은 출구조사 발표 이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확정까지 8시간 반 동안 좌절과 환희를 오가며 긴 밤을 지새웠다.
9일 오후 7시30분 지상파 방송 3사 및 JTBC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국회도서관 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 내 분위기는 한껏 상기돼 있었다. 이날 오전까지도 당내 자체 조사 결과 등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포인트 안팎의 격차로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장내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예상과 달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초박빙구도가 점처진 것이다. 상황실 맨 앞줄에 앉은 이준석 당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권영세 선대본부장 등 지도부는 굳은 표정으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개표 초반까지도 이 후보가 우위를 이어가면서 상황실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급기야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속속 자리를 떠나면서 상황실 내부가 텅 비어버리기도 했다.
상황은 윤 당선인의 지지율이 이 후보를 따라잡으면서 순식간에 바뀌었다. 10일 오전 0시쯤 윤 당선인과 이 후보의 격차가 1%포인트 안으로 좁혀지자 김 원내대표와 권 본부장은 상황실로 들어와 박수를 치며 "파이팅"을 외쳤다.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물론 최고위원인 배현진 의원 등도 돌아오면서 분위기가 고조됐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 계신 의원들은 즉시 상황실로 집결해 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오전 0시30분경 개표율이 50%를 넘긴 시점에서 윤 당선인 득표가 이 후보를 앞서는 이른바 ‘골든크로스’를 이뤄내자 상황실에서는 환호성이 터졌다. 지도부는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전 2시가 조금 넘어선 시간 KBS 개표방송에 윤 당선인의 ‘유력’이 뜨자 상황실 내 지도부를 비롯한 의원들은 일어나 두 팔을 들어올리며 "윤석열", "대통령" 등을 외쳤다. 이후 오전 4시를 10여분 앞두고 개표율이 98%에 달하면서 당선이 확정되자 의원들은 1분 동안 박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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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은 확정된 직후 자택에서 개표 상황실로 이동했다. 야권 단일화를 이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까지 모여 손을 맞잡고 ‘정권교체’ 만세 삼창을 외치며 대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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