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모금] 최고 퍼포먼스 전략 ‘뛰지마라, 지친다’
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 편집자주
야구단에서 20년 가까이 코치로 일했다.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선수와도 일을 했고, 이정후, 강백호 선수의 신인왕 시절도 같이 했다. 염경엽, 이강철, 허문회, 장정석, 홍원기 등 많은 감독들도 경험했다. 트레이닝 코치는 단순히 선수들의 몸만 돌보는 사람이 아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몸과 마음은 함께 간다. 때문에 트레이닝 코치는 선수들의 가장 가까이에서 그들의 일차적 멘탈 코치가 되어준다. 그동안 기존 야구계의 통념과는 반대되는 이야기를 많이 해왔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많은 연습이 부상을 유발하고 성적 향상에 해가 된다’는 것. 본게임에 들어가기 전 혹은 게임 초반부터 전력 질주를 했다가는 금방 지쳐 144경기라는 긴 페넌트레이스를 완주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죽기 살기로 하라는 말도 싫어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죽기 살기로 하면 ‘죽는 것’과 ‘사는 것’, 이 두 가지 결과만 있기 때문이다. 멘탈 관리에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꼭 훈련을 많이 한다고 좋은 결과가 따라오진 않는다. 내가 보기에 이 방법은 인디언 기우제와 같다.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는 것과 같이, 야구를 잘할 때까지 연습을 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시간이 보장이 되면 훈련시간에 집중력이 향상이 될 것이다. 향상된 집중력으로 기술이 향상하는 것은 물론 과사용으로 인한 부상도 방지될 것이다.
경기를 하는데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져 보인다면, 경기 전 선수들의 체력을 떨어뜨리는 요소가 있는 건 아닌지, 다시 말해 경기 전에 무언가를 해서 선수들의 체력을 떨어뜨리는 건 아닌지 고민해봐야 하는 건 아닐까. <89~90쪽>
한번은 게임에 들어가기 전 몸을 다 풀고, 한껏 집중한 채 마운드를 오르려는데, 투수코치가 그를 불렀다고 한다. 그러더니 이렇게 말하더라는 것이다. “점수 줘도 되니까 볼넷만 주지 마, 편하게 해.”
문제는 투수코치에게 그 말을 듣는 순간부터 머릿속이 온통 볼넷으로 가득 찼다는 것이다. 이후에도 이런 일은 자주 있었는데, 그 말을 듣고 마운드에 올라가면 그동안 준비했던 건 생각나지 않고 머릿속은 볼넷으로만 가득 차고, 특히 초구를 던지고 나서 볼이 되는 순간 불안감은 더 커져갔다고 한다.
물론 투수코치 입장도 이해는 간다. 그동안 이 선수를 보면서 마음이 얼마나 답답하고 안타까웠을까. 선수에게 뭐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서, 마음 편하게 해주고 싶어서 한 말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코치가 선수를 위해서 하는 말이 실제로는 도움이 안 되고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선수에게 도움을 주기 위함도 있겠지만, 사실 코치 자신의 마음속 불안감을 덜기 위해서는 아니었을까. <202~203쪽>
내가 그동안 만나온 선수, 코치, 감독 중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머리로 이해를 했으면 일단 해보는 것이다. 본인이 정체된 느낌이 있거나 성공을 하고 싶다면 크고 작은 변화가 필요하다. 그중 합리적이고 타당한 근거들을 확인했다면 이것저것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마 잃는 것보다는 얻는 것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당신이 만약 그 변화를 가장 빨리 받아들이면 자기 분야의 선구자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변화는 용기만 있으면 실천할 수 있다. <223쪽>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검은 월요일에 줍줍 하세요"…59만전자·400만닉...
뛰지 마라, 지친다 | 이지풍 지음 | 한빛비즈 | 304쪽 | 1만6000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