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복합쇼핑몰 시대 열릴까…유통업계 기대감 최고조
복합쇼핑몰 전무해 '최적의 입지'
쇼핑 수요·구매력 뒷받침
상인·시민단체는 거센 반발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 이행 여부에 유통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광주는 그동안 여러 차례 복합쇼핑몰 건설 등이 추진됐지만 유통규제와 소상공인·시민단체 반발에 부딪쳐 무산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0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지금 광주에는 복합쇼핑몰이 하나도 없으니까 사업 타당성은 충분이 있다. 어느 곳이든 만들고는 싶은데 유통규제와 소상공인 반발로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책적인 문제가 해결되면 충분히 추진해볼만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현재 광주는 복합쇼핑몰 건설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스타필드·롯데몰 등 복합쇼핑몰이 전무하고, 코스트코·이케아 등도 없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유력한 입지로는 광주종합터미널과 광주송정역 일대가 꼽힌다. 주변 상권과 유동인구 등을 고려했을 때 복합쇼핑몰로 개발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다. 이밖에 광산구의 어등산 관광단지 부지, 북구의 전남방직과 일신방직 공장부지, 광주공항 부지 등도 거론된다.
유통업계 입장에서 광주는 쇼핑 수요와 구매력이 뒷받침되는 매력적인 상권이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광주점 매출은 전년대비 15.4% 증가한 7652억원으로, 전체 백화점 중 12위를 차지했다. 롯데마트가 지난 1월 광주 상무점을 창고형 할인점 맥스로 전환하자 개점 한 달 만에 매출은 이전보다 3배, 고객 수는 4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소상공인과 시민단체 반발은 넘어야 될 과제다. 당장 광주 상인·시민사회단체들은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광주 양동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사회 양극화가 심화하는 마당에 복합쇼핑몰 입점으로 지역경제 선순환 고리마저 무너지면 지역 자영업자, 중소상공인은 일자리를 찾아 타지로 밀려나야 한다"며 "얄팍한 정치 상술, 복합쇼핑몰 유치 공세 중단하고 제대로 된 지역발전 공약을 제시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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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신세계는 2015년 5월 광주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특급호텔·복합시설 건설에 나섰다. 그러나 인근 소상공인들의 반대에 나섰고, 광주시도 "판매시설 규모가 너무 크다"며 지구단위 계획을 철회했다. 2017년 2월에 복합시설 전체면적을 40%가량 줄여 지구단위 계획 변경 신청을 하고 재차 추진을 했으나 이 역시 무산됐다. 신세계는 해당 사업을 통해 1조3000억원의 생산효과, 6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9000여 명의 직간접 고용효과가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지역사회의 반발을 끝내 넘지 못했다. 2010년엔 이마트가 광주 북구 매곡동 추가 출점에 나섰지만 실패했고, 2019년엔 자체 브랜드(PB)인 노브랜드 매장을 광주 동구 남광주시장에 오픈하려다 상인들의 반대에 부딪쳐 결국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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