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유세 마무리 모두 '서울'…與野, 중도층 표심 잡기
李, 수도권 공략 후 광화문·홍대입구 일대에서 유세 마무리
尹, 제주부터 대전까지…광화문·건대입구·강남 일대 찾아
지방 이슈 뜨거웠던 대선, 유력 후보 서울 결집에 아쉬움도
전문가 "중도층 표심 잡기 등 유세 서울 마무리" 분석
[아시아경제 강우석 인턴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 결전의 날이 밝았다. 앞서 전날(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마지막 유세지를 모두 서울로 잡아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일부에서는 대선 일정 피날레를 모두 서울에서 마무리 한 것을 두고 아쉽다는 반응도 나왔다. 전문가는 선거 전략 차원에서 중도층을 노린 일정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후보는 전날 오전 여의도부터 시작해 파주, 고양, 인천, 광명 등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이어 오후 7시 서울로 돌아와 청계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공직선거법상 유세차량 이용한 유세는 오후 9시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이후에는 마포구 홍대입구 일대에서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 후보의 마지막 유세 전략은 '수도권 공략'이다. 지난 4~5일 진행된 대선 사전투표에서 경기 투표율은 33.7%로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고 인천도 34.1%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수도권을 돌면서 잠재된 표가 많은 표심을 얻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조정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특임 본부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수도권은 표가 가장 밀집돼 있는 곳이기 때문에 바닥을 최대한 누비고 아주 절실한 마음으로 호소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선거 전략"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윤 후보도 이날 저녁 8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마무리 유세를 진행했다. 이어 건대입구역과 강남역 일대로 이동했다. 앞서 윤 후보는 오전 10시 제주부터 부산, 대구, 대전 등 전국을 훑으며 서울로 올라왔다. 지난 7일 제주 유세 취소와 전국 평균을 밑도는 부산(34.2), 대구(33.9), 대전(36.6)의 사전투표율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성중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은 이날 같은 라디오에서 "어제(7일) 원래 제주 방문을 하려 했는데 수도권을 집중적으로 돌다보니 제주도를 가기가 어려웠다"며 "오늘 제주를 들려서 부산, 대구, 대전, 저녁에 서울에서 마지막 피날레를 하는 방식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부산 유세에는 윤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함께했고 서울시청 광장 '피날레' 유세에는 안 대표, 이준석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이 합류해 원팀 유세에 나섰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피날레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서울 강북 노원을 거쳐 고려대, 한양대 등 대학가, 홍대와 연남동 일대를 방문해 청년층을 공략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력 대선 후보들의 유세가 모두 서울에서 마무리되다 보니 아쉬움을 표하기도 한다.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유세를 끝내는 것도 의미가 있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전남이 고향인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지방에서 선거를 마무리하면, 또 다른 상징성이 있을 수 있고 아무래도 후보에 대한 이런 저런 얘기가 더 많이 나오지 않겠나"라며 "물론 서울에서 유세 마무리도 좋지만, 가끔은 지방에서 유세를 마쳐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경기도에 고향을 둔 30대 회사원 박모씨는 "자신을 키워준 지역에서 유세를 마무리하면, 지역주민들이 더 깊이 오래 생각할 것 같다"면서 "다음에는 다른 지역에서 유세를 마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선거 전략 차원에서의 일정이며, 그 과정에서 가장 효율적이며 표를 더 얻을 수 있는 곳을 찾는 등 서울에서의 선거 유세 마무리에는 복합적인 배경이 있다고 설명햇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마무리 유세가 서울에 독점되다보니) 지방마다 모두 본인의 지역에 와서 선거운동 해주기를 원할 것"이라면서도 "아무래도 (대선후보들은) 제한된 시간 안에 제한된 동선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려고 하기 때문에 (지방 마무리 유세는 힘들게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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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대선후보 입장에서) 서울은 (인구도 많고) 중도도 많기 때문에 서울에 (지지) 바람이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선 후보들이 서울에서 마무리 유세를 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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