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침공 소식 막기 위해 자국 내 페이스북 등 차단"
러시아 정부 "러시아는 전례 없는 정보테러 희생자"
우크라 피란민으로 가득한 폴란드 국경도시 임시 수용소 (고르쵸바 AFP=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폴란드 국경도시 고르쵸바의 임시 수용소가 우크라이나 피란민으로 가득하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전체 국민(약 4천400만 명)의 2%가 넘는 100만 명이 국외로 피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소식이 국내에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영국 BBC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을 차단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러시아 현지 매체 등은 러시아에서 영국 BBC 홈페이지와 메타(페이스북), 미국 라디오 리버티(RL), 뉴스 사이트 '메두자' 등을 차단됐다고 4일(현지시간)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BBC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민에게 양국 간 전쟁 관련 소식을 전하기 위해 단파 라디오 방송을 재개한 지 수 시간 만에 BBC 홈페이지가 차단된 것으로 보인다. 단파 라디오는 전파가 더 멀리 퍼지고 휴대용 라디오로도 수신이 쉬운 방식이다. 2차세계 대전과 냉전 시대에 특히 널리 사용됐다.
앞서 BBC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일부 지역 대상으로 하루 4시간씩 영어로 단파 라디오 방송을 하겠다고 전날 밝힌 바 있다. 팀 데이비 BBC 사장은 당시 "전쟁의 첫 번째 희생자는 진실이라고들 한다"며 "허위정보와 선전이 난무하는 충돌 속에서 신뢰할 수 있는 독립적인 기사가 필요하며 수백만명 이상의 러시아인이 BBC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의 인터넷 검열을 감시하는 '글로벌체크'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BBC 웹사이트의 접근성이 평상시의 17%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디언은 이를 통해 BBC 웹사이트가 차단됐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전날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BBC는 러시아의 안정과 안보를 해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건에 관한 전례 없는 정보 테러의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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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러시아 현지의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러시아의 통신·정보기술·언론 감독기관인 로스콤나드조르가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RL, 뉴스사이트 '메두자'와 함께 BBC 러시아어 서비스 접근을 차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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