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빌리려면, 머리 빌릴 머리는 있어야"…'전문가 등용' 尹 비판
李 '통합정부론'엔 "의외"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다리소극장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왜 대통령은 실패하는가' 출간 기념 청년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다리소극장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왜 대통령은 실패하는가' 출간 기념 청년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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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머리는 빌리면 된다는 말이 거북스럽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28일 오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머리를 빌리려면, 머리를 빌릴 수 있는 머리는 있어야 한다"며 "아무나 갖다가 쓴다고 해서 나라가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다. (대선 후보) 스스로 국민에 대한 책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의 신간 '왜 대통령은 실패하는가'에 실린 '대통령의 무지는 죄가 된다'라는 내용의 챕터에 대한 부연 설명으로 "내가 국민들을 제대로 끌고 갈 능력이 없으면 대통령을 할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자신이 없는 사람이 나라를 끌고 가면 나라가 발전을 못하고 결국 국민이 불행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앞서 전문가 등용으로 국정 운영 전문성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힌 윤 후보를 비판한 대목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통합정부론에 대해서 김 전 위원장은 "여당 후보자가 그런 것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의외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가 당면한 여러 문제를 합의로 처리해 혁신을 이루지 않으면 미래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통합정부가 필요하다고 얘기했다. (이 후보가) 본인은 그렇게 하겠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것을 이 후보가 어느 정도 수용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후보가 그와 같은 방향으로 계속 얘기를 하고 있다"며 "어제도 뒷받침하기 위한 하나의 형태로 의원총회에서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일단은 그런 방향으로 갈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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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만남을 가진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1월 20일 (안 후보가) 내 사무실에 찾아와서 만난 것은 사실"이라며 "나는 기본적으로 대통령 될 사람한테 하는 얘기는 똑같다. 윤 후보에게도 똑같이 민주 통합정부와 협치를 강조했다. 안 후보라고 특별히 다른 얘기를 할 수 있느냐. 나라 장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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