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두께·간격 등 구조 도면과 대조…과학적 원인 규명 속도

'설계대로 시공됐나?' 광주 붕괴사고 2차 현장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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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아이파크의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현장 감식이 이틀째 진행되고 있다.


10일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수사본부(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국립재난연구원, 안전보건공단 등과 합동으로 2차 현장 감식을 벌이는 중이다.

철근 두께와 간격 등 도면과 동일하게 설계가 됐는지 검토하는 한편, 3D 스캐너 등을 활용해 붕괴의 진행 과정과 요인 등을 살펴본다.


역보(수직벽)가 무단 설치된 PIT층(각종 배관이 지나가는 층) 등 상층부에선 붕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따져보는 조사와 분석도 함께 진행된다. 이 외에 슬라브 밑을 받치는 '동바리 철거'도 붕괴의 중요 원인으로 꼽힌다.

수사본부는 필요할 시 현장 감식을 몇 차례 더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과학적 원인 규명이 과실 책임자를 처벌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실종자 수색이 마무리돼 본격적으로 현장 확인이 가능해져 붕괴 원인과 책임자를 규명하는 수사가 속도를 낼 것이다"고 밝혔다.


이 사건의 입건자는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 등 총 11명이며, 주요 혐의는 업무상 과실 치사상, 건축법 위반 등이다.


현재까지 피의자와 참고인 등 6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마쳤고, 압수한 자료와 합동 감식 결과를 토대로 이달 말부터 신병 처리를 시작할 계획이다.


전날 붕괴 건물 23~38층에서 채취한 콘크리트 시료 67개는 콘크리트 양생과 자재 부실 여부를 확인하는 데 활용된다. 양생 작업은 콘크리트가 완전히 굳을 때까지 적당한 수분을 유지하고 충격을 받거나 얼지 않도록 보호하는 일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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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쯤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201동 건물의 23~38층 외벽 등이 무너져내려 발생했으며, 28∼34층에서 창호 공사 등을 하던 6명의 작업자가 사망했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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