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한달]"누가 이길지 정말 모르겠다" …판세는 여전히 '오리무중'
역대 대선 한달 앞두고도 판세는 요동
대세후보 없는 박빙선거…여론조사도 '엎치락뒤치락'
검증, TV토론, 단일화, 세대별 표 집결 등 변수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세를 예측할 수 없는 초박빙 선거가 진행중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과거 대선 등을 살펴보면 ‘한 달’이라는 시간은 여론이 출렁이기에 충분한 시점이지만, 이번은 다르다. 전날 첫 TV토론도 위력적인 한방 없이 마무리돼 판세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추가 검증 공방이나 TV토론, 후보 단일화, 세대별 여론 흐름 등이 대선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4일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우세 후보는 여전히 가늠하기 어렵다. 같은 날 발표된 여론조사라 하더라도 조사방식(자동응답전화 또는 전화면접조사)에 따라 1, 2위가 달라지는 등 판세가 예측불허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대선의 경우에는 대선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25~27일 실시한 갤럽의 정례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은 똑같이 35%, 안 후보가 15%를 기록중이다.
과거 대선을 살펴봐도 대선 한 달 전 여론과 선거결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여줬다. 2017년 3월 9일 치러진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자는 41.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24.0%),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1.4%)순이었다. 하지만 불과 한 달 전 여론조사(갤럽, 2017년 4월4~6일 조사)만 보면 문 후보는 38%, 안 후보 35%, 홍 후보 7% 순으로 조사됐다. TV토론 논란을 겪으며 안 후보의 지지세가 급격히 꺾였다. 반면 당시 제1야당 후보임에도 한 자릿수에 머물렀던 홍 후보의 득표율이 급격히 오른 게 눈에 띈다.
2012년 대선 역시 한 달 사이에 판세가 요동쳤다. 당시 여론조사(갤럽, 2012년 11월19~21일 조사)를 보면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 39%,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24%, 안철수 무소속 후보 20%였다. 당시 여론조사 수치만 보면 박 후보가 대세를 이룬 것 같았지만, 후보 단일화 논의 끝에 안 후보가 사퇴하고 문 후보의 지지선언으로 양자대결로 선거구도가 바뀌며 선거전은 달라졌다. 대선에서는 박 후보가 51.6%, 문 후보가 48.0%를 얻는 등 박빙으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남은 대선기간 선거 판세는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네거티브, 검증 등이 우선 복병이다. 후보 본인은 물론 가족 리스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번 대선은 ‘비호감 대선’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선거를 목전에 둔 현재까지 여야는 그동안 후보는 물론 배우자 관련 의혹 등을 검증한다는 명분으로 파상공세를 펼쳐졌다. 김봉신 메타보이스 대표는 "아직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여러 이슈가 있어서 파괴력 큰 이슈가 투표일 1주일 전에 터지는 경우에 여론이 완전히 쏠릴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TV토론 역시 판세 변화에 주요 변수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3일 대선후보 토론의 경우 시청율이 39%의 시청률이 나왔는데 이는 과거 1997년 이래로 두 번째로 높았다"며 "TV 시청률이 높을 때 대선이 박빙으로 치러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예측불허의 접전 양상일수록 TV토론 등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몰린다는 것이다. 유튜브 등 뉴미디어 등 영향으로 확산이 빠른 만큼, TV토론 이슈는 선거 판세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후보 단일화도 관건이다. 윤 후보와 안 후보 모두 단일화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후보 단일화는 이번 대선의 주요 변수다. 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나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 역시 완주 대신 양강(이 후보와 윤 후보)과의 연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단일화 등 구도 변화는 대선의 결정적 판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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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별 투표 결집도 주목할 부분이다. 자난 대선의 경우 40대를 전후로 여론이 갈리는 경향을 보여왔지만 이번 대선의 경우 여론조사(갤럽, 지난달 25~27일)에선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대와 60대 이상은 윤 후보, 30대와 40, 50대는 이 후보 지지세가 강하다. 스윙보터 성향을 보이는 20대와 30대 투표 성향과 함께 각 세대별 투표율이 어떤 양상을 보일지도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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