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폭락한 1월27일 투자자예탁금 75조원으로 불어나
6개월만에 대기자금 최대 기록
LG엔솔 청약환불금 쌓여

널뛰기 장세에…갈 곳 잃은 증시대기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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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증시 대기자금이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상 최대 공모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close 증권정보 373220 KOSPI 현재가 417,000 전일대비 25,000 등락률 -5.66% 거래량 798,242 전일가 442,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1분기 대기업 영업이익 156조원…삼전·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이 60%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LG엔솔) 청약을 위해 증시로 흘러 들어온 자금이 널뛰기 장세에서 갈피를 못 잡는 모습이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27일 75조1072억원까지 불어났다. 투자자예탁금은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증권사에 맡긴 돈으로 증시대기자금 성격을 띤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해 5월3일 77조원을 넘어서면서 국내 증시 역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 공모주 투자열풍에 중복 청약까지 가능했던 SK아이테크놀로지 청약 환불이 이뤄진 날이다.

투자자예탁금은 카카오뱅크 청약 환불일이었던 지난해 7월29일 75조1675억원 이후 지난달 27일이 6개월만에 최대 기록이다. 이는 역대급 공모주인 LG엔솔 청약 환불이 이뤄진 지난달 21일(74조410억원)보다 많은 규모다. LG엔솔은 지난달 18~19일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 114조원의 증거금이 모이면서 국내 기업공개(IPO)의 역사를 다시 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시장에선 LG엔솔 상장 이후 수십조원의 환불금 향방에 관심이 쏠렸다. 환불금이 미국 긴축 우려와 기관 매도세로 약세장이 이어진 국내 증시에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는 기대였다.


하지만 LG엔솔의 상장 당일인 지난달 27일 외국인의 매도 폭탄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이 같은 환불금은 재투자 대신 관망세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튿날 코스피가 1% 넘게 상승 마감했고, 투자자 예탁금은 70조원으로 내려갔다. 다만 이 같은 규모도 지난해보다 훨씬 늘어난 수준이다. 투자자 예탁금은 코로나19 대폭락장이던 2020년 3월 이전에는 30조원 안팎을 유지하다,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열풍인 이른바 ‘동학개미 운동’이 벌어지면서 급격히 불어났다. 코스피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사상 최고점인 3300선을 돌파한 지난해 초반에도 70조원 안팎을 유지했지만 조정장이 계속된 지난해 하반기에는 65조원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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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이 불안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가 종목 투자를 못하고 관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저가 매수 대기자금 성격도 있다"고 전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도 "투자자예탁금은 주가에 선행하는 지표는 아니지만, 대기자금이 많다는 것은 증시에 긍정적일수 있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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