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란 때처럼 확 올랐다"…'자가검사키트' 수요 급증에 가격 요동
3일 '오미크론 방역체계'로 전환…자가검사키트 수요 급증
일부 온라인몰서 가격 폭등하거나 '품귀현상' 나타나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방역 체계가 3일부터 전면 전환되면서 신속항원검사용 자가검사키트를 찾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물량 확보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자가검사키트 가격이 폭등하거나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3일부터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오미크론 방역체계'가 가동됐다. 선별진료소와 선별검사소에서는 기침·인후통, 콧물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어도 60세 이상 고령자거나 밀접접촉자, 의사 소견서를 가진 고위험군이 아니면 PCR 검사를 받을 수 없다. 따라서 일반군은 선별진료소나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동네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받아야 한다.
신속항원검사가 우선시되면서 자가검사키트 수요가 급증했다. 3일 아시아경제가 네이버 등 거래 플랫폼에 '코로나 자가검사키트'를 검색해 본 결과, 2개가 들어있는 자가검사키트 1박스의 가격은 1만1,000~1만6,000원 정도지만 대다수 품절 상태거나 2월 중순 이후 출고된다는 안내가 붙었다. 구매 대란 전 자가검사키트(1박스)의 가격은 약 6,000원 정도까지 떨어진 바 있다.
코로나19 검사 방식이 바뀐 3일 서울시청 앞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시민들이 음성확인서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일반 국민들은 기존의 PCR(유전자 증폭) 검사가 아닌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한 신속항원검사를 우선 받게 된다. 또는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동네 병·의원에서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정확도는 PCR보다 떨어지지만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늘어나는 검사 수요를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본보기 아이콘자가검사키트 가격이 오르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 A씨는 "당장 필요한데 며칠사이 코로나 초기 마스크 가격처럼 확 올랐다"며 "요즘같이 자주 필요한 때 싸게 팔아야하는 거 아닌가. 2입에 만오천원이 말이 되나"고 토로했다.
앞서 설연휴 전후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자 코로나19 발생 초기 마스크 부족 사태와 같이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자가검사키트 사재기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지난달 28일 "자가검사키트에 대해 여러가지 우려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자가검사 업체들과 협약을 가졌다"며 "수요 급증에 따른 생산 확대나 우선공급 협조, 출고량, 가격 안정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750만개 정도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돼있다"고 했다.
한편, 식약처와 자가검사키트 제조사는 전국 256개 보건소 선별진료소 등에서 향후 2주간 사용할 686만 명분과 약국 등에서 개인이 구매 가능한 960만 명분의 자가검사키트를 생산·공급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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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는 또 "선별진료소에서 무료 검사에 사용되는 자가검사키트의 공급량이 충분할 것으로 예측되므로, 개인이 개별적으로 자가검사키트를 과다하게 구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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