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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버블 닮았다…롤러코스터 탄 美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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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24일(현지시간)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장세 끝에 극적으로 상승 마감했다. 장중 5% 가까이 급락하다 마감 직전 상승세로 돌아선 이날 증시의 광폭 행보는 2001년 ‘닷컴버블’ 당시를 떠올리게 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조기 긴축을 둘러싼 시장의 불안감과 향후 불확실성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평가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장중 한때 100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가 반등해, 전 거래일 대비 99.13포인트(0.29%) 오른 3만4364.50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2.19포인트(0.28%) 높은 4410.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6.21포인트(0.63%) 오른 1만3855.13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2020년 3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대폭의 급락을 우려해 온 뉴욕 증시가 오랜만에 하락세를 멈춰선 것이다.

장 초반에는 하락세가 뚜렷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긴축 우려와 함께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층 고조된 탓이다. 오후 12시17분께 나스닥지수의 낙폭은 4.9%에 달했다. S&P500지수는 한때 고점 대비 10% 떨어진 기술적 조정국면에 들어섰고, 다우지수는 1115포인트까지 밀렸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020년11월 이후 가장 높은 38선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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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오후 들어 시장은 반등했다.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최근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지나치다는 심리가 확산한 여파다. JP모건의 최고 주식전략가인 마코 콜라노비치는 이날 투자자 노트를 통해 "기술적 지표와 시장 심리를 고려할 때 조정장의 막바지 단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테슬라, 애플 등 최근 주가가 폭락한 기술주를 사들이는 움직임도 확인됐다.


블룸버그통신은 롤러코스터를 탄 이날 증시 행보에 대해 "2001년 1월8월 닷컴버블 이후 최대 폭"이라고 보도했다. 경제매체 CNBC는 "나스닥 지수가 장중 4% 이상 하락한 후에 상승세로 마감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이제 25~26일 FOMC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내놓을 기준금리 인상 시점, 인상 폭에 대한 힌트를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증시 급락세에도 Fed가 금리 인상 기조를 꺾지는 않을 것"이라며 "Fed로선 고용, 물가안정이 더 주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결국 인플레이션 수준에 따라 Fed의 긴축 속도가 결정날 것이란 설명이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앤 밀레티는 "앞으로 몇 달간은 (시장에)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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