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초대석]김용문 "美·中과는 다른 혁신 생태계…민관 협력이 답이다"
민간 중심 미국, 정부 주도 중국
한국은 다르다…새 모델 정립해야
스타트업 중심 다양한 주체 연계
업스트림·오픈이노베이션 지향
김용문 창업진흥원 원장은 국내 혁신 생태계 모델을 스타트업 중심의 민관 협력 기반으로 재정립할 때라고 밝혔다. 또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상생 관계를 유지하는 교류·협력의 장을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최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SI에서 가진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는 정책주도에서 민간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팁스(TIPS) 프로그램과 같은 민관 협력 방식이 가장 적합하다"고 했다.
김 원장이 보는 국내 스타트업 환경은 ‘실리콘밸리’라는 민간 중심의 생태계로 전 세계의 혁신을 이끄는 미국이나, ‘중관촌’과 같이 강력한 정부 정책으로 주도하는 중국과는 다르다. 그는 "미국처럼 민간 중심의 생태계를 조성하기엔 역부족이고, 중국처럼 정부가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기엔 이미 민간이 개척한 스타트업 생태계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대한민국만의 혁신 모델인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생태계 모델을 제정립할 때"라고 말했다.
과거 대학이나 정부 출연연구기관이 개발한 기술을 대기업이 이전받아 시장에 진출하는 ‘다운스트림(down stream)’ 방식이 아닌 ‘업스트림(upstream)’ 방식을 추구해야 한다는 의견도 밝혔다. 그는 "기존 방식은 기초연구가 시장에 나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고 글로벌 경쟁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스타트업이 중심이 돼서 혁신 생태계의 다양한 주체들과 연계·협업하고 혁신을 고도화하는 업스트림 형태의 모델이 정립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 원장은 "몸집은 작지만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스타트업이 성과를 재빠르게 발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혁신 생태계의 모든 구성원의 협력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업도 혁신 생태계 발전을 위한 방안이 될 수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이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해 문제를 해결하는 개방형 혁신 전략이다. 김 원장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국내 스타트업에 매력을 느끼게 되고 생태계에 참여하는 사례가 늘어났다"며 "국내 대기업들도 우리 스타트업에 눈을 돌려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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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진흥원은 대기업이 제안하는 문제를 스타트업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활용해 해결하는 협업 프로그램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을 진행하고 있다. 김 원장은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협업할 수 있는 다양한 교류·협력의 장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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