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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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배우자의 개인적 일탈까지 대통령 후보자가 책임져야 하느냐 아니냐 여러 의견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여론은 대체로 '검증할 대상이 맞다' 쪽에 쏠려 있다. 무엇보다 김건희씨의 행위가 불공정 이슈를 정면으로 건드리고 있다는 측면에서 더욱 그렇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이 자리까지 오게 한 것이 다름 아닌 '공정과 상식'이다.


김씨는 26일 '허위 이력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삼성플라자 전시 이력, 수원여대 강사 지원서 경력 등 의혹 11개 중 7개에 대해 '부풀려 기재', '부적절했다' 등 표현을 썼다. 김씨는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 부끄러운 일이었다"고 했다.

김씨가 잘못을 인정한 만큼 의혹은 사실이 됐다. 그 사실 중 사과로 끝날 일은 무엇이며 추가적인 사실 규명이 이어져야 할 사안은 어떤 것인지 구분해야 할 때다. 그리고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 그 조치는 '공정과 상식'을 대표 이미지로 내세우는 윤 후보로부터 나와야 한다. 윤 후보가 배우자를 옹호하는 순간 '내로남불'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윤 후보가 지난 17일 "과거 제가 가졌던 일관된 원칙과 잣대는 저와 제 가족, 제 주변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며 "법과 원칙은 누구에게도 예외가 없다"고 강조한 만큼 어떤 진정성 있는 조치가 나올지 기다려봐야 할 것이다.


윤 후보의 사후 조치는 정치인들이 금과옥조로 여기는 '국민 눈높이'에 맞춰져야 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도 "사과 후의 언행일치가 중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국민이 평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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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지난 6월29일 정치 참여를 선언하면서 '공정과 상식으로 국민과 함께 만드는 미래'를 제시했다. 공정과 상식은 윤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고 싶어하는 국민이 기대하는 나라의 미래다. 윤 후보에게 이런 희망을 투사한 국민은 지켜보고 있다. 이 시점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진단을 윤 후보는 참고했으면 한다. "공정과 상식은 좋은 슬로건이지만 반례가 하나만 나오면 무너집니다. 조국 사태도 딱 한번에 무너진 것이죠."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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