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성 구로구청장“높아지는 도시농업 참여 욕구에 맞춰 인프라 확충 주력”
지난달 항동 도시농업체험장 개관 스마트팜 센터서 첨단기술로 농산물 재배 꽃송이버섯 농장, 양봉체험장 등 눈길… 수확물은 취약계층 주민 등에 우선 공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높아지는 주민들의 농업 체험 욕구에 맞춰 스마트팜 센터 등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성 구로구청장이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주민들에게 친환경 먹거리를 공급하고 자연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도시농업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로구는 지난달 정화연못, 다랭이 논 체험장, ‘스마트팜 센터’(576㎡) 등을 갖춘 9977㎡ 규모의 항동 도시농업체험장을 개관했다. 이 중 스마트팜 센터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미래 농업을 엿볼 수 있다.
스마트팜은 사물 인터넷,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작물의 생육 환경을 관리하는 지능화된 농업 시스템이다. 공간 활용의 효율성이 높고 수경 재배 등 친환경적이고 안정적인 작물 재배가 가능하다.
‘스마트팜 센터’는 수직농장(버티컬팜), 스마트 온실, 카페, 편의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수직구조의 서랍장 같은 곳에서 작물을 키우는 버티컬팜은 LED조명으로 햇빛을 대신하고 센서를 통해 온도, 습도 등을 관리해 최적의 생육 환경을 유지한다. 이곳에서는 버터헤드, 로메인 등 유럽 샐러드용 채소를 계절과 관계없이 재배한다. 스마트 온실에서는 딸기를 키운다.
구로구는 수확 체험, 샐러드 만들기 등 스마트팜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지하철 역사에서도 스마트팜 센터와 마찬가지로 유럽 샐러드용 채소를 키운다. 이를 위해 지하철 7호선 천왕역 지하 1층에 있는 일자리 토털플랫폼 ‘청년이룸’ 한편에 ‘스마트팜’을 마련했다.
이성 구청장은 “2017년 캐나다 윈저시를 방문했을 때 스마트팜 기술을 보고 도입 필요성을 느꼈다”며 “스마트팜 센터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취약계층 주민에게 우선 제공하고 있고 지역내 학교와 생활협동조합 등을 통해 일반 주민까지 공급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로구는 오류동에서 항암 효과가 있다는 ‘꽃송이버섯’도 재배하고 있다. 구로시니어클럽을 통해 시장형 어르신일자리사업 일환으로 꽃송이버섯 농장을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어르신 8명이 2인 1조로 하루 3시간씩 근무하며 꽃송이버섯을 키운다. 습도와 온도에 민감해 생장 요건이 맞지 않으면 금방 죽기 때문에 이를 잘 관리하는 것이 주업무다. 수확한 버섯은 지역 생활협동조합 등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
이성 구청장은 “꽃송이버섯 재배를 통해 도시농업 활성화와 어르신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까지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구로구는 어린이들에게 자연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안양천 둔치에 1700㎡, 오류IC 녹지대 유휴 부지에 1800㎡ 규모의 도시농업체험장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이 감자, 배추, 벼 등을 직접 심고 수확해보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수확물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왔다.
이 밖에도 주민들이 다양한 농업 체험을 해볼 수 있도록 궁동에서 주말농장과 양봉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양봉체험장에서는 이론 수업, 채밀 체험, 양봉가 양성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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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구청장은 “앞으로 친환경 먹거리에 대한 선호와 도시농업 중요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민들이 집 주변에서 직접 농사를 지어보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도시농업 인프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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