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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중고에 신음하는 'K방역'…재택치료자 1만7천여명

최종수정 2021.12.08 16:26 기사입력 2021.12.0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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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부족·낮은 청소년 접종률·오미크론
수도권 병상대기자 860명
고령층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소아청소년 접종 32%대로 낮아
거리두기 강화 정책 불가피할 듯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0명을 넘어선 8일 서울 청량리역 광장에 마련된 동대문구 임시 선별검사소가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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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이관주 기자]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84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병상 부족으로 입원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역풍이 몰아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연말 하루 1만명 규모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병상대기중 사망 사례가 폭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재택치료자 2만명 육박= 8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대상자는 1만7362명으로 연일 불어나고 있다. 수도권 중심의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재택치료자도 서울 8791명, 경기 5729명, 인천 1061명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장기간 병상을 기다리는 확진자도 늘고 있다.

수도권의 1일 이상 병상대기자는 총 860명으로 이 가운데 4일 이상 대기자가 358명에 이른다. 특히 병상 대기자 중 70세 이상 고령층이 378명에 달하고, 고혈압·당뇨 등 기저질환자가 상당해 위중증·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병상 대기중 사망 사례도 최근 5주간(10월31일~12월4일) 29명 발생하면서 의료대응체계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은 "정부 방침에 따라 재택치료를 하는 병원급 의료기관은 환자가 급증하고 의료진이 부족해 환자 진료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비대면 진료를 활용해 기존 병원급 위주 재택치료를 의원급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산소포화도와 열을 재는 기본 행위로는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의 건강상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며 "감염 전부터 환자를 돌봐온 동네 주치의가 참여해 비대면 진료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0명을 넘어선 8일 서울 청량리역 광장에 마련된 동대문구 임시 선별검사소가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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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접종완료율 32.5% 그쳐= 일반 성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과 소아청소년에 대한 접종도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연경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관리팀장은 "12~17세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청소년의 이상반응 의심신고는 10만 접종당 262.3건으로 전체 연령의 367.1건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12~17세 이상반응 의심신고 중 일반 이상반응이 97.9%, 중대한 이상반응이 2.1%로 전체 연령(일반 이상반응 96.3%·중대 이상반응 3.7%)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아직 국내 소아청소년 접종은 더딘 수준이다. 12~17세 소아청소년 276만8836명 중 2차 접종을 마친 16~17세는 59만2702명, 12~15세는 30만7847명 등 총 90만594명으로 접종 완료율이 32.5%에 머물러 있다.

내년 2월부터 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에 접종증명·음성확인제(방역패스)를 적용키로 하면서 학부모들의 반발도 거센 상황이다.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서울교육살리기학부모연대·서울바로세우기시민연대는 "내년 2월1일부터 만12~18세 적용 청소년 방역패스는 학습권 침해, 백신 접종 선택할 자유 침해, 접종 여부에 따른 차별 등에 해당한다"면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들은 "국가인권위원회법 2조 3항에 규정된 ‘교육시설 이용과 관련하여 특정한 사람을 우대·배제·구별하거나 불리하게 대우하는 평등권 침해의 차별행위’에 해당하는 청소년 방역패스 정책은 인권침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재훈 가천의대 교수는 "정부가 병상을 확충하고 있지만 의료진이 부족해 결국 유행 규모를 줄이고 추가접종을 신속히 진행하는 방법이 필요하다"면서 "유행 상황이 심각해지고 학령층의 유행이 많아진 만큼 개인의 건강 관점에서도 학생 접종 이득이 명백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0명을 넘어선 8일 서울 청량리역 광장에 마련된 동대문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일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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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강화 불가피= 특히 그간 K-방역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성공해온 한국으로서는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피해가 더 커지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 교수는 "한국은 주요국 대비 가장 낮은 수준의 항체 양성률을 보이고 있어 위드 코로나 시 피해가 더 클 수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개인 간 접촉을 최대한 줄이고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정책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정기석 한림대 의대 교수는 "지금이 유행의 정점이 아니다"면서 "정부가 더욱 강화된 방역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신규 확진자 수는 연말께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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