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발 매수세 유입에 제한적 강세 전망
코스피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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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속화를 시사하면서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 국내 증시에도 여파가 미치는 가운데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지 주목된다.


30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6% 하락한 3만4483.72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1.90% 떨어진 4567.00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만5537.69로 마감하며 같은 기간 1.55%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가 기존 코로나19 백신이 '오미크론'에는 효과가 적을 것이라고 주장하자 우려가 확산되면서 아시아는 물론 유럽 증시까지 급락했다. 국제유가도 크게 하락하고 달러화 또한 큰 폭으로 약세를 보이는 등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변동성이 확대됐다. 다만 오미크론 진원지 중 하나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우려가 다소 완화돼 증시 낙폭이 축소됐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테이퍼링을 더욱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시사하면서 증시가 다시 출렁였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될 것이며 고용 참여율 부진의 큰 원인은 코로나19고, 회복까지는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다. 또한 더 높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 고용 회복에 큰 위험을 주고 있다며 높은 인플르에션 고착화를 막기 위해 테이퍼링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에 증시가 급격히 낙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나스닥은 장중 한때 2% 넘게 급락할 정도였다.

국내 증시도 이 같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남아공 신규 확진자 감소와 우구어 자힌 바이오엔테크 CEO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오미크론에도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발언으로 미국 증시 낙폭이 축소한 점은 우리나라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매파(긴축 선호) 적인 연준의 움직임과 국제유가 급락 등은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 심리 또한 높다. 나아가 애플이 아이패드 판매 급증 등으로 미국 증시가 부진한 와중에도 상승한 점, 미국 교통부 장관이 전기차 구입 촉구 등을 언급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관련 부품 업종의 투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를 감안해 국내 증시는 보합권 출발 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물론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둔화, 매파적인 연준의 움직임, 오미크론의 유럽 확산 등을 감안할 때 상승폭이 크게 확대될 개연성은 높지 않다. 제한적 강세 속 일부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시장의 가장 큰 적은 불확실성이다. 최근 증시 조정은 오미크론으로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이자와 모더나 등 해외 제약사들이 수주일 내 오미크론 관련 기존 백신 면역력을 확인하고 오미크론 대응 부스터샷 개발 계획을 구체화한다면 관련 불확실성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미크론 여파로 코스피가 크게 하락해 이제는 국내 증시의 가치평가(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달 30일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조정으로 코스피가 2839.01까지 하락했다. 현재 주당순이익(EPS) 기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3배로 추정돼 최근 5년 평균인 10.7배를 2.8% 하회하고 있다. 한편 최근 5년 평균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는 각각 0.96, 9.2%로 국내 증시의 할인률은 9.5%로 추정된다. 12개월 선행 ROE 10.1%를 적용하면 코스피의 적정 PBR은 1.06배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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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코스피 12개월 선행 PBR(1.05배) 할인율로 산출한 적정 PBR 대비 1.02% 낮은 상황이다. 결국 오미크론 관련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되면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며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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