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국민과의 만남' 가진 文…"부동산 공급 문제 해결" 강조(종합)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이지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년만에 가진 '국민과의 대화'에서 부동산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송구함을 표하고 부동산 공급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최근 당정 갈등의 불씨가 됐던 재난지원금 문제와 관련해서는 '내각의 판단을 신뢰한다'고 밝혔다. K-방역과 경제, 외교 등의 성과를 강조하며 "자부심을 가지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좀 더 공급 노력 기울였다면…"= 문 대통령은 21일 KBS 생중계로 진행된 ‘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에서 부동산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부동산 문제는 제가 여러 차례 송구스럽다는 사과 말씀을 드렸는데 지금 지나고 생각해 보면 우리가 좀 더 부동산, 주택 공급에 노력을 기울였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년 전인 2019년 '국민과의 대화'에서는 '부동산 문제는 우리 정부에서는 자신 있다고 장담한다'고 자신감을 보였지만, 연이은 부동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신년사를 통해 부동산 문제에 대해 첫 사과를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번 2·4대책이 조금 더 일찍 마련됐더라면 조금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다만 우리 정부 기간 동안 역대 어느 정부보다 입주물량이 많았고 인허가 물량이 많다. 앞으로 계획된 물량도 많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는 공급 문제가 충분히 해소되리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힘입어 지금 부동산 가격도 상당히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고 정부는 남은 기간 동안 하락 안정세까지 목표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은 다음 정부까지 어려움이 넘어가지 않도록 해결의 실마리를 임기 마지막까지 찾겠다. 부동산 문제 때문에 서민들에게 직접 피해가 갈뿐만 아니라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고 말했다.
◆재난지원금, 내각 판단 신뢰 = 또 문 대통령은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원 철회는 다행'이라는 질문자의 지적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것인지 지급할 경우 어떤 분들에게 지급할지, 전 국민에게 지급할지 또는 더 어려운 국민에게 우선적으로 지원할 것인지 판단에 대해서는 우리 내각의 판단을 신뢰한다"며 "지금 대체로 정부 입장은 말씀하신 그런 방향대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추가 과제에 대해서는 "접종대상을 확대해서 좀 더 청소년들, 연소자들까지 접종대상을 늘리는 게 중요하고 3차접종을 보다 빠르게 하는 게 필요하다"고 답했다. 학생들의 백신 접종에 대해서도 "지금 현재 12세 이상으로 백신연령을 낮췄고, 16~17세의 경우 거의 70% 이상 접종했다. 그보다 더 어린 연령도 빠르게 접종을 시행할 수 있게 방문 접종 등 여러 노력을 기울 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미국에서는 초등학생과 유치원에 해당하는 5~12세에 대해서도 접종을 시행하기 시작했다며 "우리가 경과를 잘 지켜보고, 그것이 안전하고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면 한국도 백신 접종 연령을 낮춰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 국산 치료제가 나오기 전에도 해외에서 지금 먹는 치료제 2종을 개발했다. 우리가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며 "40만명분이 늦어도 내년 2월에는 들어올 계획이다. 그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치료제를 세 번째로 개발한 나라"라며 "먹는 치료제에 대해서도 11개 회사가 개발 중인데 2개사는 3상 실험에 들어간 상태다. 경과가 좋기 때문에 큰 기대 중"이라고 덧붙였다.
◆K-방역 성과 강조…국민에게 "자부심 가져라" = 문 대통령은 임기 동안 가장 큰 성과와 아쉬운 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성과라고 하면 K방역을 비롯해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진 것"이라며 "경제 뿐 아니라 민주주의, 문화, 방역, 보건의료, 국방력, 외교, 국제협력 등에서 톱10"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쉬웠던 것은 역시 부동산이다. 서민들에게 많은 박탈감을 드리고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지 못함으로써 무주택자나 서민들, 청년들, 신혼부부들의 내집 마련 기회를 충분히 드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서도 K-방역과 '선진국 진입' 등의 성과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한국은 자부심을 가질 만 하다"며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자화자찬이다, 살기 어려운데 무슨 말이냐 하는 비판도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은 주관적 평가가 아니라 세계에서 하는 객관적 평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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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가 갖고 있는 자부심이 앞으로 우리가 미래에 발전할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 성취는 우리 정부가 이룬 성취가 아니라 모든 정부의 성취가 모인 것이고 오랜 시간 동안 우리 국민들이 노력해서 이룬 성취"라고 덧붙였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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