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號 SK텔레콤 2.0 시대…조직개편 담긴 의미는
SK텔레콤, 전년比 임원 인사 폭 확대
강종렬 ICT인프라담당도 사장 승진
SK브로드밴드와 '원팀' 시너지
SK스퀘어도 투자 전담 임원 선임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SK텔레콤이 창립 37년 만에 통신회사와 투자회사로 쪼개지면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이끄는 'SKT 2.0 시대'가 개막했다. 작년 대비 임원 인사 승진 폭도 컸으며 유·무선 통신 강화 의도도 반영됐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일 신임 대표이사에 유영상 이동통신(MNO) 사업대표를 선임하는 등 총 18명의 내부 인사를 단행했다. SK텔레콤 신규 임원 대상만 14명으로 작년 10명이었던 임원 인사에 비해 변화 폭이 컸다.
1970년생인 유영상 대표는 서울대 산업공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워싱턴대에서 MBA를 마쳤으며 2000년 SK텔레콤에 입사해 SK텔레콤과 SK C&C에서 신사업 발굴을 담당했다. 특히 2012년 SK하이닉스 인수 실무를 총괄하는 등 SK그룹 내에서 신사업 발굴과 인수합병(M&A)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부터는 SK텔레콤 MNO 사업 대표로 선임됐다.
SK텔레콤은 강종렬 ICT인프라담당 부사장도 사장으로 선임했다. 강 신임 사장은 1964년생으로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94년 SK텔레콤에 입사한 정통 SK맨이다. 2013년까지 SK텔레콤에서 네트워크 기술원장과 네트워크 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하다 2014년 SK브로드밴드로 옮겨 네트워크 부문장을 맡았다. 2017년부터는 SK브로드밴드에서 ICT인프라 센터장을 맡았다.
강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킨 것은 회사가 유·무선 통신 부문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고가 요금을 내는 5G 서비스 품질에 대한 불만이 높아진 데다, 최근 KT 전국 유·무선 인터넷 장애 등을 계기로 기간통신망의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역시 전일 타운홀 미팅에서 안정적 통신 인프라 구축이 다른 기술과 서비스의 '전제조건'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유·무선 통신 사업에서는 5G 기반 경쟁력과 더불어 1등 기간통신 사업자로서 안정적인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에서 분할돼 신규 설립된 SK스퀘어에서도 자회사 포함 3명의 임원을 신규 선임했다. 이헌 CIO1 MD(매니징디렉터)가 SK스퀘어 신규 임원으로 선임됐다. 매니징디렉터는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윤풍영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이끄는 투자 전략 조직의 임원이다. 조형준 SK쉴더스 TP본부장, 김태양 SK플래닛 Platform센터장 등도 새롭게 임원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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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K텔레콤은 이번 조직 개편을 계기로 무선(SK텔레콤)와 유선(SK브로드밴드)으로 구분돼 운영되던 조직 체계를 양사 공통의 B2C와 B2B CIC(컴퍼니 인 컴퍼니) 체계로 전환할 방침이다. 실질적인 '원팀'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일례로 SK브로드밴드 임원 인사 대상인 배재준 SK브로드밴드 경영기획 담당은 SK텔레콤 Enterprise기획 담당을 겸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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