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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의회, 순천만가든마켓 ‘민간위탁 동의안’ 깔고 앉아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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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병철 국회의원 친구로 꽃 도소매업자 A씨 거론 돼…눈치보기 지적
지금까지 수 차례 동의안과 운영 조례 제정한 시 의회…자기 부정

20일 열린 제256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허유인 순천시의회 의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일 열린 제256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허유인 순천시의회 의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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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형권 기자] ‘순천만가든마켓’ 민간 위탁을 위한 동의안이 토론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순천시의회(의장 허유인)에서 잠자고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순천시의회는 전날 제256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순천만가든마켓 민간위탁 동의안’을 상정하지 않고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잇따랐던 많은 언론의 순천만가든마켓 ‘순천시의회 발목잡기’ 지적이 현실화 됐다.


순천만가든마켓은 지난 2017년 산림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해왔던 사업으로 순천시의회로부터 2019년 공유재산취득 동의를 받아 토지보상 등을 완료하고 지난 3월 설립 및 운영 조례, 5월 출자법인 설립 및 운영조례, 7월에는 출자동의와 예산 10억을 확보했다.


이어서 순천시 출자법인인 ‘순천만가든마켓(주)’은 지난달 15일부터 24일까지 민간 주주 10억100만원을 공개 모집해 정원산업에 관심을 두고 있는 시민들 685명(농업인 186명, 개인 480명, 법인 19개)이 주주공모에 참여했다.

‘순천만가든마켓(주)’은 지난 15일 창립총회 개최를 통해 법인설립 절차를 마무리하고 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와 연계해서 내달 12일 준공식과 임시개소를 계획했으나 시의회가 ‘민간위탁 동의안’을 상임위에 회부조차 안하고 깔고 앉는 바람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순천시의회가 자기 부정을 통해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부분이다.


즉, 시의회가 순천만가든마켓 설립과 운영, 출자법인의 설립 및 운영과 예산까지 확보 해줘놓고 출발을 지연 시키는 것은 발목잡기란 지적이다.


특히, 올해 가을 정원식물 시장을 문 닫게 하는 시 의회 행태로 어려운 지역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


한편, 소병철(순천갑) 국회의원의 친구이자 측근으로 꽃 도소매를 하고 있는 A씨가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에게 ‘순천만가든마켓 민간위탁 동의안’을 반대하라는 의견을 전하는 등의 행보가 전해지면서 일부 시의원들이 내년 공천 때문에 눈치를 보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시민 B씨는 “지금까지 의회에서 모든 절차를 진행 해줘놓고 국회의원 친구의 눈치까지 보면서 민간위탁 동의안을 깔고 앉아 있다면 누구를 위한 의회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김미연 순천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은 “시 집행부에게 소상공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으나 아무것도 제시한 것이 없다”면서 소상공인 대책이 선행돼야 할 것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순천시 관계자는 “꽃집 운영을 하고 있는 분들과 부시장실에서 합의를 본 사항이 있다”면서 “가든마켓에서 소매를 하지 말라고 해서 그러겠다고 약속했는데 자꾸만 요구 사항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시민 C씨는 “행정에 대한 지적이 있으면 의회가 지적하는 것은 당연하나 상임위에 회부조차 안하는 의회주의를 스스로 부정하는 처사다”면서 “지역 국회의원까지 거론되게 만드는 것은 창피할 일이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이형권 기자 kun578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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