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가정찰국, "민간 위성업체 정보공유 강화...北 감시능력 높여"
"매주 1억㎢ 면적 지역 정보 획득"
CIA 해외첩보망 손실에 위성첩보망 강화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 국가정찰국(NRO)이 민간 상업용 위성과의 정보공유를 보다 확대하겠다며 미국 민간 위성업체들 뿐만 아니라 미국 내 자회사가 있는 해외 위성업체들도 모두 정보공유 네트워크에 포함시키겠다고 발표했다. 미 중앙정부국(CIA)이 최근 중국과 러시아, 이란 등 적성국가에서 첩보망이 크게 손실됐다고 알려지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위성첩보망을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간) 크리스토퍼 스컬리스 NRO 국장은 이날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지리정보(Geoint) 컨퍼런스에 참석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2018년부터 추진했던 상업용 위성 정보 공유프로그램을 통해 정보수집에 어려움을 겪던 북한과 같은 지역에 대한 감시능력을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민간 위성업체들과 위성 촬영 사진 등 정보공유를 보다 확대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NRO는 이미 미국 내 여러 민간 위성업체들과 상업계약을 체결해 이미지를 대량으로 구매하고 있다고 스컬리스 국장이 밝혔다. 그는 "매주 1억㎢ 이상의 지역의 이미지를 얻고 있다"며 "상업용 레이더 기술획득을 위한 계약도 진행 중으로 앞으로 더 많은 정보를 빨리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우주분야 전문매체인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NRO는 향후 미국 위성업체들 뿐만 아니라 미국 내 자회사를 두고 있는 해외 위성업체들도 모두 정보공유 네트워크에 포함시킬 예정으로 알려졌다. 정보 공유를 거부할 경우 미국 시장 내에서 해당 기업이 퇴출될 가능성도 예상된다.
NRO가 민간과 협력해 대량 정보수집에 나선 것은 최근 CIA의 해외첩보망, 특히 중국과 러시아, 이란 등 적성국가에서 첩보망이 큰 손실을 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IA 정보망이 복구될 때까지 위성첩보망을 보다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알려졌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우리도 이제 월급이 1000만원" 역대 최고…'반도...
NRO는 미 중앙정보국(CIA)과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정보기관 중 하나로 첩보위성 관리 및 정보를 대량으로 수집해 각 기관에 전달하는 업무를 주로한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민간과의 협력을 차단해왔다. 미 항공우주국(NASA)보다도 우수한 위성과 기술을 보유해 오히려 기술보안을 위해 민간과 접촉을 꺼려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민간 우주기업들이 많아지고 기술력도 우수해지면서 전략이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