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헝다?…또 채권 미상환 中 부동산 개발사 나와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가 채권 이자 미지급 등으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몰린 데 이어 또 다른 부동산 개발사도 만기 도래 채권을 상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국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 CNBC,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고급 부동산 전문 개발사 화양녠이 전날 만기가 도래한 2억600만달러(약 2428억원) 규모의 채권을 상환하지 못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 회사의 상반기 재무제표에 따르면 화양녠의 총부채 규모는 128억달러(약 15조2000억원)로, 헝다의 3000억달러에 비하면 비교적 작은 편이다.
하지만 개발사들의 연이은 채권 미상환으로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선이 싸늘해지면서 이날 일부 중국 부동산주가 10% 이상 급락하고 부동산 개발회사 채권의 수익률이 약 10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고 NYT는 전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회사의 채권 수익률이 오르면(채권 가격 하락) 이들 회사가 채권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드는 비용도 커지게 된다.
중국 부동산 개발회사에 대한 국제 신용평가사의 등급 하향 조정도 이어지고 있다.
피치는 화양녠이 채권 미상환을 발표하기 전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기존 'B'에서 'CCC-'로 낮췄다. 피치에 따르면 CCC- 등급은 디폴트가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상당한 신용 위험이 있는 상태를 뜻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또 다른 중국 부동산 개발회사 신리에 대해 심각한 유동성 문제에 봉착했고 부채상환 능력이 거의 고갈됐다며 신용등급을 'CCC+'에서 'CC'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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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시장이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달해 헝다 위기가 중국 경제성장에 미칠 파급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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